부산 대동병원 "코로나19 펜데믹 전보다 늘어난 만성질환 대비해야"
부산 대동병원 "코로나19 펜데믹 전보다 늘어난 만성질환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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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지난해 사망의 74.3% 차지
만성질환 예방 위해 건강한 식습관 유지
황혜림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과장
황혜림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과장. (사진=대동병원)

[서울파이낸스 (부산) 강혜진 기자] 질병관리청에서 이달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년도(2022) 결과발표회' 자료에 따르면 비만,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코로나19 팬데믹 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 진단이 지속 증가하지만 치료율 역시 90%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어 만성질환 관리 수준은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10년간 만성질환 변화를 살펴보면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전체 9.7%p 증가했으며 남녀 40대 이상에서 10%p 이상 증가했다.

비만은 전체 5.4%p 증가했으며 남자 20~50대가 10%p 증가해 30∼50대 2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혈압도 남자 50대에서 지난 2021년 35.8%에서 2022년 41.6%로 5.8%p 크게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만성질환이란 최소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여러 합병증의 원인이 되는 질환이다. 담배, 술, 식습관, 신체활동 등 잘못된 생활습관·가족력 등 유전적 요인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비만율의 경우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사람이 33.7%로 지난해에 비해 1.2%p 증가해 매년 증가세를 이어갔다.

흡연은 지난 2008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 2년간 코로나19 유행의 영향 등으로 증가 흡연율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잠시 감소했지만 올해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걷기 실천율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는 지난 2020년에 최저 수준을 보인 이후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만성질환은 장시간 치료·관리가 필요한 만큼 경제적 부담이 있으며 심뇌혈관질환 등 주요 사망 원인이기도 하다. 실제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80.9%를 차지하며 전체 사망의 74.3%를 차지했다.

황혜림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과장은 "만성질환은 복합적 요인에 의해서 천천히 진행되며 발병된 후 장시간 건강에 영향을 주는 만큼 지속적인 예방관리가 필요하다"며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황 과장은 "매년 연말 발표되는 국민 건강 관련 통계자료를 무시하기 보다는 다가오는 새해 개인의 건강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데 참고자료로 활용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본인의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등 전반적인 몸 상태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최근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진단 경험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진단 후 치료를 시행하는 비율도 매년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서 금연, 금주는 필수며 양질의 영양소를 규칙적으로 먹는 등 건강한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만성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미 만성질환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즉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며 임의 중단 없이 주기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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