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항공기 없는 플라이강원···'제2의 이스타'처럼 비상하려나
[뉴스톡톡] 항공기 없는 플라이강원···'제2의 이스타'처럼 비상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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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의 항공기 0대, 항공운항증명 정지 상태
이스타항공, 지난 3월 운항 재개···현재 10개 기단 운영
양양 일대 관광상품 부재...외국인 유치하려면 특별 있어야
플라이강원의 항공기(왼쪽)과 이스타의 항공기 (사진=각 사)
플라이강원의 항공기(왼쪽)과 이스타의 항공기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기업 회생 예비인수자 결정이 미뤄지며 플라이강원의 새 주인 찾기에 난항을 겪자 플라이강원이 과거 회생 후 재도약하는 이스타처럼 재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2016년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국내 최초 항공운송과 관광을 연계하는 TCC 항공사로 출범했다. 그러나 회사는 코로나로 인한 경영 악화를 겪으며 지난 5월부터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2020년 한때 3호기까지 도입했던 항공사는 지난 11월 마지막 기단을 반납하며 현재 남은 항공기는 없다. 

현재 항공사의 항공운항증명(AOC)는 효력 정지 상태로 인수 기업은 재취득해야 된다. AOC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교부하는 항공 운항 자격 증명으로, 항공 운항을 위한 가장 첫 단추다.

이스타항공도 코로나로 인한 경영악화를 겪은 후 2020년 AOC가 효력 정지됐다. 항공사는 이듬해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며 지난 2월 AOC 재발급에 성공했다. 항공사는 지난 3월 항공기 3대로 운항을 재개해 현재 10개 기단을 운영 중이다.

항공사는 지난 9일 운항 재개 259일 만에 상업 운항 편수 1만편을 돌파했다. 1만편의 비행 동안 약 178만명의 승객이 탑승했으며 평균 탑승률은 94%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경영 환경 개선과 빠른 기재 도입이 재도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베이스 공항인 양양공항이 재도약하는 항공사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휘영 인하공전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플라이강원의 허브 공항으로 운영됐던 양양국제공항의 관광 상품들은 해외 외국인들을 유치할 수 있을만큼의 특출한 매력을 갖고 있지 않다"며 "과거 항공사가 중국 중심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의 인바운드 관광(외국인의 국내여행)을 노렸지만 중국 경제도 침체기도 겪고 있기 때문에 다른 타결책을 마련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이강원 공개매각 본입찰의 심사결과 발표는 지난 18일에서 오는 28일로 연기됐다. 이로써 지난 15일 한차례 미뤄졌던 플라이강원 예비인수자 발표가 다시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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