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과 채권단의 전격 협상 타결을 두고 각 채권은행의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어제 밤 LG그룹과 채권단은 협상안에 대해 극적 타결을 이뤘고 이에 따라 8개 채권은행단에 총 2조원 규모의 자금 지원액도 결정됐다.

이에 각 은행 노조는 이번 협상안을 관치금융의 전형적인 형태라고 비난했다.

이용득 금노련 위원장은 정부의 실패한 금융정책과 재벌의 모럴헤저드가 국민경제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우려 LG카드의 유동성 위기는 정부의 잘못된 금융정책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던 문제라고 언급했다.

또한 채권단이 구 회장에게 요구한 연대보증안 거부를 두고 재벌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됐다.

이 위원장은 신규자금 지원의 조건으로 채권단이 요구한 재벌 회장의 개인보증과 사재 담보제공을 거부한 재벌회장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고 주장 채권단을 압박해 재벌총수의 입장을 대변해준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는 엄중한 국민적 심판을 물을 것을 강조했다.

주택은행 노조 손일권 정책부위원장도 이번 협상안에 대해 정부의 금융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한 LG카드의 내년 경영 정상화 여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나타냈다.

손 위원장은 2금융권의 부실을 은행권으로 넘기는 등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은행권이 더 이상 총알받이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