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환율·유가 안정세에 경영정상화 속도
항공업계, 환율·유가 안정세에 경영정상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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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비 고정비로 매출 20~30% 정도 큰 부분 차지
유가·환율 하락세에 항공업계 노선확장과 할인 기획
인천국제공항의 전경 (사진=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의 전경 (사진=인천공항공사)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항공업계가 국제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떨어지자 연말 성수기 프로모션을 확대하며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연말 연휴와 방학기간 동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선에 할인과 공급 확대를 할 예정이다. 15일부터 3월 31일까지 미주, 구주, 동남아 전 노선을 대상으로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또 태국, 베트남, 라오스 등 동계 수요가 집중되는 노선에는 총 166회의 항공편을 추가 편성해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에어서울은 내년 1월 1일부터 3월 28일까지 동계 성수기를 맞아 서울(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을 확대 운항한다. 항공사는 지속되는 엔저로 일본행 수요가 높아져 도쿄 노선 증편과 할인을 통해 고객 편의성 향상을 목표한다고 설명했다. 할인가는 편도 유류할증료와 공항 시설 사용료를 포함해 13만1000원부터다.

이스타항공은 내년 1월 20일부터 대만 노선을 다양한 출발지에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제주발 노선을 운항한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이번 증편을 통해 김포, 청주, 인천에 이은 네 번째 대만 노선을 운행하게 된다. 또 신규 노선 취항을 기념해 항공사는 당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항공사의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특가 항공권은 편도 총액 최저 운임료 기준 10만3400원부터다.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가는 전일 대비 2.17센트 떨어진 68.61달러로 거래 종료됐다. 지난 9월 말 최고가인 93.68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5달러가량 하락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9원 내린 1296원으로 출발했다. 이날 환율은 1290원대를 형성하며 전월 대비 3% 정도 하락했다.

국제 유가와 환율의 영향을 받는 유류비는 항공사 매출원가의 20~30% 차지한다. 유가가 상승하면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유류할증비도 오르기 때문에 항공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또 항공사는 항공기 임대료, 유류비 등을 달러로 결제한다. 이에 환율이 높아지면 지불 금액이 높아진다. 

급등했던 국제 유가와 환율이 5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자 항공업계도 경영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객 수요가 회복하는 상황에서 유가와 환율 하락은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많은 항공사가 내년에는 중국 노선 확대와 새로운 기재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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