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애매한 CPI·파월 입 주목 '불안한 상승'···엔비디아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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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48%↑·S&P500 0.46%↑·나스닥 0.70%↑
CPI "무난" 해석·30년물 국채 경매 수요 '탄탄'
"기준금리 인하 시기 내년 5월로 늦어질 수도"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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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무난(예상치 부합)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특히 30년 만기 국채 경매 수요가 탄탄한 것으로 확인되자 국채금리가 혼조세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에 탄력을 더했다.

이로써 3대 지수는 나흘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고 연중 최고치도 경신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01포인트(0.48%) 오른 36,577.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1.26포인트(0.46%) 상승한 4,643.70에,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0.91포인트(0.70%) 오른 14,533.4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7.80포인트(0.71%) 상승한 3,930.18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막상 두껑을 열고보니 애매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상승률(3.2%) 대비 0.1%포인트(p) 낮아진 수치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 하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를 기록, 10월 상승률과 시장 예상치(각 0%)를 웃돌았다. 

11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 상승하며, 전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10월(0.2%)보다 소폭 확대됐다.

호재와 악재가 뒤섞인 CPI 보고서에 대해 시장은 '무난하다'는 평가를 내렸고, 지수는 나흘째 상승 흐름을 탔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이번 지표가 연준의 내일(13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데 일치한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 봄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워 졌다고 평가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12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98.4%에 달했다. 하지만 연준의 내년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줄어들었다. 내년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1.8%,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7.2%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지표에 대한 채권시장의 반응도 증시와 비슷했다.

미 국채금리는 30년 만기 국채 경매 결과 수요가 탄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5bp 내린 4.204%를 기록했다. 다만 2년 만기 국채금리는 0.2bp 오른 4.729%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내일 나올 점도표와 함께 파월 연준 의장의 입을 주목하고 있는데, 금리 인하 기대에 선을 그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졌다.

기술주 빅7 가운데 알파벳과 테슬라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알파벳은 에픽게임스와 소송에서 패한 충격으로 0.58% 하락했다.

테슬라는 포드자동차가 전기픽업트럭 F150라이트닝 생산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는 보도에 1.14%나 떨어졌다.

반면 애플은 0.79%, 마이크로소프트(MS)는 0.83% 상승했다.

아마존은 1.09%, 메타플랫폼스는 2.75% 급등했다.

전날 급락했던 반도체 주도주 엔비디아는 TD코웬이 내년 최고 종목으로 꼽고 목표주가를 지금보다 약 50% 높은 700달러로 제시하면서 2.21%나 뛰었다. 이로써 올해 전체 상승률은 221%로 높아졌다.

특징주로는 전날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했던 백화점 업체 메이시스의 주가가 월가의 냉랭한 반응 속에 8.28% 급락했다.

오라클도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오자 12.45%나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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