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인플레이션 가시화···헬스케어·채권 기대감↑
디스인플레이션 가시화···헬스케어·채권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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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고금리때와 다른 전략 필요···민감성 적은 업종·소외 업종 집중"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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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 경제에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이 가시화 됨에 따라 고금리때와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시장에서 나온다.

전문가들은 특히 경기 변동성이 낮은 종목 등에 대한 분산투자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헬스케어' 업종과 채권을 언급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10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년 동월 대비 3%로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주 발표된 신규 고용은 19만9000개 증가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12일 새벽 발표될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큰 폭의 상승이 없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어, 물가 상승세가 잡혀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11월 물가지표는 2개월 연속 시장예상치를 하회했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11월 CPI도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하는 수준에 그쳐 2년 4개월 만에 가장 둔화된 상승폭을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 유로 등 주요 국가에서 디스인플레이션 수치가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경기에 미감한 국내 주식은 보다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개별 주식 위험이 우려된다면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노릴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분산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되면, 경제성장률도 함께 둔화되면서 개별 기업 실적도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경기 민감성이 적은 업종을 택하라는 게 박 연구원의 조언이다.   

올해 미국 증시를 주도했던 것은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7)이었다면, 소외주인 S&P 493(하위 493개주)로 이동을 준비해야한다고 신한투자증권은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과 비슷한) 경기는 애매한데 금리 인하가 진행된 2015년에는 종목 장세가 이뤄졌다"며 "주도주가 더 상승하는 종목장이 아니라 가치 재평가를 받는 종목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수 추종에 대한 기대감보다 시장 상황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막연한 중국 부양정책을 기다리기보다 글로벌 가치 사슬 재편 등에 따른 종목에 관심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업종으로는 2차전지와 반도체 같은 현재 주도업종보다는 기타 업종 중 '헬스케어'를 추천했다. 하이투자증권은 2000년 이후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인 업종은 건강관리와 소프트웨어로 꼽기도 했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헬스케어가 12개월 선행 주당순수익 추정치 반등이 다른 업종 대비 높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채권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어 오르고 있다. 

윤선정 NH선물 연구원은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누적된 매도 되돌림에 대한 영향으로 국채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 이라며 "실제 대차 거래 잔고가 감소했고, 환매수가 진행될 시 가격 상승폭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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