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일본차 부활 '일등공신' 렉서스 ES300h 타보니
[시승기] 일본차 부활 '일등공신' 렉서스 ES300h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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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월까지 누적 7178대···수입차 모델별 판매 3위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막 타도 20km/ℓ 넘겨'
7140만원, 獨 완성차 대비 파격 할인은 없어
렉서스 ES300h (사진=렉서스코리아)

강점: 평균연비 20km/ℓ 돌파는 식은 죽 먹기 / 약점: 다소 '올드'한 실내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렉서스 중형 세단 ES300h는 일본 완성차 브랜드 수입차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끈 일등 공신이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인 노재팬이 마무리된 데다 전기·경유차 수요가 하이브리드차로 대거 몰리면서 많은 이의 선택을 받았다. 이 차의 올 1~11월 누적 판매 대수는 7178대로, 일본차 전체 판매(2만1027대)의 34.1%를 차지한다. 수입차 시장 내 모델별 판매 순위에서도 벤츠 E250, BMW 520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인기의 비결을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지난 7일 시승을 진행했다. 시승차는 상위 모델인 F스포츠였다. 보닛 아래 자리 잡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고요했고, 때에 따라 적당한 힘을 발휘했다. 효율도 뛰어났다. 2.5ℓ 가솔린 엔진에 모터·배터리를 더한 이 시스템은 가속 초반, 모터를 돌려 전기차 같은 나긋나긋한 주행감을 선사했으며, 중속부터 엔진을 켜 200마력이 넘는 강한 힘을 앞바퀴를 통해 쏟아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9초 이내다. 복합연비는 16.8km/ℓ, 100km가량 주행 후 얻은 실연비는 22.8km/ℓ였다. 도심도로와 고속화국도를 골고루 탔으며 이 과정에서 모터와 엔진이 연료를 아끼기 위해 유기적으로 동력을 주고받은 결과, 만족스러운 수치를 얻을 수 있었다.

(위에서부터) 렉서스 ES300h 인테리어, 헤드업 디스플레이, 계기판 (사진=렉서스코리아)

승차감은 부드러운 주행에 초점을 맞춘 서스펜션 세팅 덕분에 시종일관 편안했다. 그렇다고 롤과 피치가 큰 것은 또 아니었다. 불필요한 움직임을 억제한 채 노면에서 올라오는 불쾌한 충격만 적절히 걸러내는 세련된 거동을 보였다. 덕분에 쭉 뻗은 고속화도로를 빠르게 내달리거나 굽잇길을 공격적으로 진입·탈출해도 불안하지 않았다.

운전자 보조 기능인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는 감지 범위가 확대된 긴급 제동 보조, 커브 감속 기능이 추가된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등을 지원했다. 이 밖에도 전·후방 사물 감지는 물론 보행자까지 감지 범위가 확대된 주차 보조 브레이크, 차량 주변 장애물을 확인할 수 있는 파노라믹 뷰 모니터 등 주행 안전을 위한 여러 기능을 쓸 수 있었다.

앉은 자세는 낮지도 높지도 않았으며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아날로그를 결합한 7인치 계기판은 각종 주행 정보를 보기 좋게 전달했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좌우로 넓었고, 그 아래로 수많은 버튼이 자리했다. 버튼을 최소화하는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에서 살짝 벗어나서 그런지 살짝 ‘올드’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실내 마감은 완벽에 가까웠다. 패널과 패널이 오차 없이 꽉 맞물려 있었다. 느슨하거나 허술한 마감은 찾을 수 없었다. 마감재도 가죽, 금속, 원목 등 값비싼 것들만 사용했다. 공간은 넓은 편이었다. 2열 무릎·머리공간과 트렁크도 넉넉했다. 가격은 7410만원이다. 독일 완성차 브랜드와 달리 파격 할인은 없다.

[제원]

엔진: 2.5ℓ 하이브리드 시스템(218마력, 22.5kg.m)

구동: 무단 변속기, 앞바퀴 굴림, 타이어 앞·뒤 235/40R

연비: 16.8km/ℓ, 이산화탄소 배출 94g/km

가격: 7410만원

렉서스 ES300h 후면 (사진=렉서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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