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4%대 급락···WTI '70달러 아래로'
국제유가, 중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4%대 급락···WTI '70달러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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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급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94달러(4.1%) 하락한 배럴당 69.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 3일 이후 5개월 만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 가격 역시 전거래일보다 2.9달러(3.8%) 떨어진 배럴당 74.3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산유국협의체 OPEC+가 발표한 자발적 발적 감산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확산하면서 유가는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OPEC+는 내년 1분기 하루 22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지만 '자발적'이어서 합의가 얼마나 이핼될지 불투명하다는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다.

유가 급락은 주요 산유국의 감산량이 불확실한 상황에 세계 경기 둔화로 수요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선물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 1주일간 463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원유 재고량은 4억4960만배럴이다.

이날 유가 급락은 미국 에너지 업계가 원유 생산량을 늘린 데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수요 감소 예측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무디스는 중국 지방 정부와 국영 기업의 과도한 부채와 부동산 시장 침체를 근거로 중국의 국가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춰 잡았다.

달러화는 소폭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5% 오른 104.21을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국채 금리 하락 속에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장보다 0.6% 오른 2047.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은 0.4% 상승한 2027.4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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