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답하길···인스타가 본 '가장 나 다울 수 있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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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결산 기자간담회 개최···크리에이터 대상 '구독 서비스' 출시
"국내 Z세대, 초개인화 트렌드 뚜렷···이용자 75%는 '팬덤' 소속"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총괄(상무)이 5일 인스타그램 연말결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도경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인스타그램이 올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이용하는 Z세대(16~24세)들의 트렌드에 대해 '트렌드가 없는 것이 트렌드'라며, 초개인화된 이용자 니즈와 새롭게 대두된 '팬덤 문화'에 발맞춰 크리에이터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총괄(상무)는 5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에서 열린 연말결산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외 Z세대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획일화된 하나의 트렌드를 따르기 보다는 각자의 개성과 관심사에 집중하며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타인과 강하게 연결되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소비자 데이터 조사 플랫폼 오픈서베이와 함께 국내 Z세대 인스타그램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들이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콘텐츠 유형은 △유머(22.5%) △일상(16.8%) △반려동물(12.1%) △크리에이터 및 셀럽(11.2%) △패션(9.5%) 등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정 총괄은 "이러한 결과는 이용자들의 관심사가 그만큼 다각화됐고, 각자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영국·브라질·인도 등 전 세계 Z세대 이용자(응답자 5000명)의 25%, 한국 이용자의 44%가 오는 2024년을 이끌 키워드로 '당당한 나 자신의 시대'를 꼽은 만큼, 이러한 초개인화 트렌드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회사는 분석했다.

또 '가장 나 다울 수 있는 순간'에 대해서는 '집에 혼자 있을 때'가 국내 Z세대 이용자 중 33%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기준으로도 '집에 혼자 있을 때(24%)' 가 '가족과 있을 때(23%), '친구와 있을 때(18%)'로 가장 많아, 내부 활동에 대한 Z세대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Z세대 이용자 중 약 4분의 3은 스스로를 '팬덤'의 일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하나의 거대한 흐름으로 움직이던 트렌드가 개인 혹은 팬덤이라는 특정 공동체 단위로 분열되기 시작한 것이다.

분야 별로는 △TV프로그램·애니메이션(32%) △비디오게임(28%) △뮤지션(23%) 순으로 팬덤의 규모가 컸으며, 가장 많이 언급된 팬덤으로는 스위프티(테일러 스위프트)와 아미(BTS)가 꼽혔다.

인스타그램은 이러한 초개인화 트렌드와 팬덤 문화를 반영해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크리에이터들과 팬들의 창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날부터 일부 이용자와 크리에이터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를 테스트 출시한다고 밝혔다. 특정 크리에이터를 구독한 이용자는 전용 라이브와 스토리, 피드 게시물, 릴스, 공지 채널 등 독점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구독 요금은 크리에이터가 직접 설정한다.

또 '릴스'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스타그램 기프트' 서비스도 시작한다. 이용자는 릴스를 시청하며 해당 크리에이터에게 가상의 기프트(선물)을 보낼 수 있고, 전달된 기프트는 금액으로 환전돼 크리에이터에게 지급된다.

정 총괄은 "인스타그램 구독 서비스와 기프트 서비스는 크리에이터가 팬들로부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능"이라며 "크리에이터가 만드는 콘텐츠 조회수에 따라 수익금을 지급하는 형태도 다양한 방면으로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 총괄은 메타가 지난 7월 엑스(전 트위터)를 겨냥해 출시한 텍스트 중심 SNS '스레드'에 대한 성과도 공개했다. 그는 "스레드의 총 누적 사용자는 1억3000만명"이라며 "출시 직후 이용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초기 반응이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던 만큼 현재는 안정세를 찾아가는 분위기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키워드 검색 기능, 게시물 자동 번역, 5분 이내 게시물 수정 등 기능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의견에 귀기울여 기능을 지속 개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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