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해지는 IT환경…APM 시장에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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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급성장세…HP·티맥스·CA 등 공략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APM(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시장이 커지고 있다. 최근 기업의 비즈니스와 IT인프라가 점점 복잡해지면서 애플리케이션 장애 및 서비스 중단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거나 경쟁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장애를 사전에 예방하거나 신속히 복구하고, 애플리케이션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APM솔루션이 기업의 필수 IT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 따르면 HP·컴퓨웨어·CA·티맥스소프트·제니퍼소프트·케이와이즈 등 국내외 업체들이 APM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APM솔루션이 포인트 솔루션 단위의 성능관리에서 전체 애플리케이션을 포괄하는 통합 성능관리 솔루션으로 진화하면서 경쟁의 강도도 심해지고 있다.

■금융권 전산사고가 ‘호재’
IDC에 따르면 2008년 세계 APM시장은 17억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2011년에는 23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시장 또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국내 APM시장은 143억원으로 전년대비 20.2% 성장할 전망이며, 2009년에는 17.8% 성장한 169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IT시장의 전체적인 성장률이 10% 이하에 그치고 있음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이 같은 급성장에 대해 소프트웨어진흥원은 ▲장애를 방지하거나 장애원인을 신속하게 파악해 IT서비스를 정상으로 되돌리고자 하는 기업들의 수요 ▲애플리케이션 품질 향상에 대한 수요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 및 웹2.0과 같은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품질 관리 요구의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권에서 전산사고가 잇따르는 것도 호재다. 최근 은행과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인터넷뱅킹과 HTS(홈트레이딩시스템)의 장애가 부쩍 잦아지고 있다. 하지만 해당 금융기관조차도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서버의 증설과 각종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꾸준히 진행해온 금융기관으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일각에서는 시스템이 점점 복잡해짐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의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향후 APM솔루션의 주 무대가 금융권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국내외 업체들 시장 공략 가속화
APM시장은 초기 외국계 업체들의 영향력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 업체로 주도권이 넘어가는 양상이다. 국내 업체들은 모니터링, WAS 분야에서의 경쟁력, 가격, 커스터마이징 등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외국계 업체들은 튜닝 부문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ITSM·BSM 등과의 연계를 강조하면서 APM을 전사 차원으로 확대하는 경험도 앞서 있는 상태다.

CA는 ITSM과 SOA 지원을 강화하는 와일리를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시스템 리소스가 가장 많이 투입되는 피크타임에도 리소스 점유 비율이 3% 미만이고,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에 미치는 요인을 감시해 사전 예방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이베이·페덱스·HSBC·이트레이드·쉐라톤워커힐·에어프랑스 등의 해외기업과 국민은행·Hmall 등의 국내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HP는 BAC를 내걸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의 분석과 관리를 통해 장애를 줄이는 포인트 툴적인 관점이 아닌, 비즈니스 성과를 극대화하는 IT환경을 구성하는 것이 타제품과 다른 점이다. LG전자·두산그룹·G마켓 등에 공급돼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UI 프레임워크를 접목한 시스마스터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OS 리소스에 대한 지원 등 시스템관리 영역의 모니터링 기능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현재 SC제일·한국·외환·우리은행·새마을금고연합회 등 35개에 이르는 금융기관과 삼성전자·SKT·KT·현대자동차·롯데닷컴·행정자치부·국민연금관리공단 등 총 70여개 기업에 도입돼 있다.

제니퍼소프트의 제니퍼는 실시간 모니터링 및 트랜잭션 추적기능을 제공한다. 주요 공략 대상은 대형 관제센터와 중소 관제시스템 모니터링이 필요한 기업 등이다.
이 밖에 케이와이즈(파로스)·한국컴퓨웨어(Vantage) 등도 APM시장을 공략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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