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Z4' 타보니···"굽잇길도 대담·예리하게"
[시승기] 'BMW Z4' 타보니···"굽잇길도 대담·예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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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살 수 있는 몇 안 되는 '오픈톱 스포츠카'
라인업 4기통 s드라이브20i, 6기통 M40i로 구성
4기통 버전도 운전 재미 '가득', 시작가 7450만원
BMW Z4 (사진=BMW코리아)

강점: 원할 때마다 지붕을 열고 달릴 수 있다 / 약점: 차량 특성상 수납공간이 많지 않다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BMW Z4는 국내에서 살 수 있는 몇 안 되는 프런트 엔진, 리어 드라이브 오픈톱 스포츠카다. 모델 라인업은 s드라이브20i M스포츠와 M40i 두 가지고, 최근 시승한 모델은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s드라이브20i M스포츠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197마력, 32.7kg.m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고, 엔진의 힘을 모두 뒷바퀴로 보낸다. 가속 페달을 짓이기자 잠깐의 터보 래그 구간을 뒤로 까랑까랑한 흡기음을 토하며 격하게 달려간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6.6초다.

주행모드는 에코프로, 컴포트, 스포츠 세 가지다. 주로 사용한 모드는 스포츠다. 고회전 변속을 통한 재빠른 스로틀 반응속도 덕분에 움직임에 생동감이 넘친다. 천 소재의 소프트톱은 50km/h 이하에서 전용 버튼을 당겨 10초 이내에 열 수 있다.

차디찬 바람이 머리 주위를 맴돈다. 스티어링 휠 열선과 시트 열선을 켜니 금세 따뜻해진다. 다시 가속 페달을 힘껏 누르니 흡기·배기음이 더 명확히 들린다. 천편일률적인 차들 사이를 지붕을 연 채 내달리니 자유로운 영혼이 된 느낌이다.

굽잇길은 대담하게, 예리하게 올라간다. 낮고 넓은 차체, 짧은 앞뒤 바퀴 거리, 기민한 핸들링, 탄탄한 하체가 안정적인 몸놀림을 구현한다.

안전사양에는 △속도제한경고 △차선이탈경고 등이 있다.

BMW Z4 소프트톱(위쪽)과 실내 (사진=BMW코리아)
BMW Z4 소프트톱(위쪽)과 실내 (사진=BMW코리아)

앉은 자세는 낮고, 디지털 클러스터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그리고 센터 디스플레이는 각종 주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스마트폰 연동 기능인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는 무선으로 연결해 쓸 수 있다.

차량 특성상 수납공간은 많지 않다. 컵 홀더도 센터 콘솔 도어를 열어야만 접할 수 있다. 대신 소프트톱을 얻었으니 크게 문제 될 건 아니다.

묵직한 도어를 열고 나서니 보랏빛 외장 색상이 눈길을 끈다. 짧은 오버행, 긴 보닛, 햇살을 받아 밝게 빛나는 실내도 흥미를 끈다. 기어 레버 아래 있는 전용 버튼을 눌러 소프트톱을 닫는다. 천을 팽팽하게 당겨서 그런지 지붕 선이 쿠페 못지않게 매끄럽다.

가격은 7450만원이다. BMW 파이낸스를 이용하면 최대 500만원 할인된 값에 구매 가능하다. 조금 더 강력한 성능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선택지로는 직렬 6기통 3.0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단 M40i가 있다. 값은 9880만원이다. 해당 모델은 미드십 오픈톱 스포츠카 포르쉐 718 박스터의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제원]

엔진: I4 2.0ℓ 가솔린 터보(197마력/4500~6500rpm, 32.7kg.m/1450~4200rpm)

구동: 8단 자동 변속기, 뒷바퀴 굴림, 타이어 앞·뒤 255/35R·275/35R

성능: 0→100km/h 4.5초, 최고속도 240km/h

연비: 10.7km/ℓ, 이산화탄소 배출 159g/km

가격: 7450만원

BMW Z4 후면 (사진=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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