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2.4%↑·수입액 10.5%↓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내 교역조건이 5개월 연속 개선됐다. 13개월 만에 수출액이 상승 전환하는 등 수출 부문이 호조를 보인 반면, 수입 금액과 물량은 모두 감소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85.64(2015=100)로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이는 5개월 연속 오름세지만, 상승폭이 전월(4.6%) 대비 크게 축소됐다. 전월 대비로는 1.9% 떨어지며, 두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순상품교역지수는 한 단위의 상품을 수출해 받은 돈으로 해외 상품을 몇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해당 지표가 상승한 것은, 국내 교역조건이 그만큼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가 128.13로 1년새 2.4% 올랐다. 이는 13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4.6%) △화학제품(-3.5%) 등이 감소했지만, △기계장비(+10.9%) △운송장비(+13.2%) △석탄·석유제품(+17.4%)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물량지수 역시 125.29로 전년 동월 대비 7.4%나 상승하며, 두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수입 부문은 위축됐다. 10월 수입금액지수는 147.76으로 전년 대비 10.5%나 줄면서,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 중 △석탄·석유제품(+13.5%) △전기장비(+3.4%) 등이 증가했지만, △광산품(-20.1%) △컴퓨터·전자·광학기기(-10.3%) △화학제품, 기계·장비(-10.2%) 등이 감소했다.
수입물량지수 또한 123.73으로 1년새 5% 하락했다. 이 역시 네달 연속 하락세다.
그 결과 소득교역조건지수도 107.3으로 1년새 8.6% 상승했다. 5개월 연속 오름세로,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상승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