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시장은 각국 정치 이슈로 불확실성 노출"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7일 이호 책임연구원이 작성한 '자동차 산업 현황과 2024년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공급망 훼손이 발생하면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환경으로 바뀌었지만, 이러한 현상은 올해 내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현재와 같은 판매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901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같은 공급 교란 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수요가 시장을 주도하는 환경이 조성돼 세계 자동차 시장은 2.4%의 완만한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예측한 판매량은 9220만대다.
반면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한 친환경차 시장에 대해서는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상 중이라고 지적했다.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올해 1∼9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4%, 50.2%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 수년간의 빠른 성장으로 높아진 기대감을 충족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 올해 남은 기간 1∼9월 판매량 증가 흐름이 유지된다면 올해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합산 판매량은 1400만∼145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는 1750만대 정도가 팔리며 올해보다 더 성장률이 감소할 수 있다"며 "친환경차 시장은 정부 정책에 많은 영향을 받는 특징이 있어 내년 각국에서 예정된 정치 이슈로 인해 판매가 불확실성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