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낙관론 우세 속 '보합권 강세'···MS 최고가·엔비디아 2.5%↓
뉴욕증시, 낙관론 우세 속 '보합권 강세'···MS 최고가·엔비디아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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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53%↑·S&P500 0.41%↑·나스닥 0.46%↑
국채금리 혼조세···견고한 고용 속 경기는 둔화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를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74포인트(0.53%) 상승한 35,273.0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43포인트(0.41%) 오른 4,556.62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88포인트(0.46%) 상승한 14,265.8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12.16포인트(0.33%) 오른 3,744.96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전날 늦게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의 주가 흐름, 국채금리 움직임,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인공지능(AI) 수혜주 엔비디아의 매출과 순이익은 월가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 제재가 4분기 매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회사의 경고에 주가는 하락했다.
 
그럼에도 주요지수는 내년 증시 낙관론 우세로 오름세를 유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전날 보고서에서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대부분 끝나가는 상황이라는 판단하에 내년 말 S&P500지수가 5,0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RBC 캐피털마켓츠도 이날 내년 S&P500지수가 5,000대로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RBC는 만약 시장이 강세 시나리오로 접어들게 되면, S&P500지수가 5,3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이날 발표된 실업지표는 여전히 노동시장이 견고함을 확인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만9천명으로 직전 주보다 2만4천명 감소했다. 이는 5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9천명을 하회한다.

반면 내구재 수주는 경기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의 10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60억달러(5.4%) 감소한 2천79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의 4%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망치인 3.4% 감소보다 더 부진했다.
 
국채금리는 만기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6bp 내린 4.412%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3.6bp 밀린 4.545%를 나타냈다. 반면 2년 만기 국채금리는 1.7bp 상승한 4.900%를 기록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이 났다는 기대감이 강하게 형성되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12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95%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 편입 11개 업종 중 에너지 업종을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기술주 빅7 종목들은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는 사상최고치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오픈AI에 올해 130억달러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힌 MS는 올트먼이 다시 오픈AI에 복귀하면서 GPT-5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가는 1.34% 상승했다. 이로써 20일 기록한 사상최고치를 이틀 만에 경신했다.

대장주 애플은 0.35% 올랐고 알파벳도 1.11% 상승했다.

아마존은 전날 2%대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1.95% 상승했고, 메타플랫폼스 역시 1.34% 올랐다.

반면 전날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는 애널리스트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2.46% 하락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소폭이지만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들어 3배 넘는 폭등세, MS 등의 자체 반도체 개발에 따른 경쟁 심화 가능성, 대중국 수출 감소 우려 등에 따른 일각의 비관론이 투자자들의 판단을 머뭇거리게 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모델Y 차종 일부를 정가보다 3000달러 가까이 할인한 가격으로 팔겠다는 행사를 시작한 것이 수요 둔화 우려를 재소한하면서 2.90% 급락했다.

특징주로는 농기구 제조사 디어가 부진한 2024년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3.11% 급락했다.

한편 다음날인 23일에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주식시장이 휴장하며 24일에는 오후 1시에 조기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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