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김지윤 대한작업치료사협회 부울경지회장 "작업치료사는 삶의 활동 디자이너"
[피플] 김지윤 대한작업치료사협회 부울경지회장 "작업치료사는 삶의 활동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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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지회 3000여 명 지역 활동"

[서울파이낸스 (부산) 조하연 기자] "'작업 치료사'는 한마디로 정의를 하면 삶의 활동을 디자인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어요."

고령화 등의 사회적 이슈로 치매 등 치료를 위해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작업치료사'의 사회적 역할이 대두되고 있다. 김지윤 대한작업치료사협회 부울경지회장은 최근 서울파이낸스, 한국미디어연합과의 인터뷰를 통해 작업치료사의 발전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김 회장은 "작업 치료는 제3자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인 '작업'을 통해서 건강과 웰빙을 증진시키는 데 관심을 갖는 클라이언트 중심의 보건 전문직"이라고 소개했다. 건강과 상호작용하는 작업훈련·레크레이션·수공예·오락·예술치료 등의 활동이 '작업'에 해당한다.  

대한작업치료사협회 부울경지회는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작업치료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작업치료사는 발달을 포함해 다양한 원인으로 신체적, 정신적 기능이 저하된 사람들이 최대한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수행하고 능동적으로 사회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회복을 포함한 재활치료, 교육, 중재를 시행하는 보건의료 전문가다.

현재 작업치료사들은 재활병원,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요양원, 노인복지시설, 특수학교, 아동발달센터 등 다양한 기관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재활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작업치료사들의 재활 현장이 더 넓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작업치료사의 활동은 특히 지역사회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1993년 대한작업치료사협회가 설립함과 동시에 함께 시작한 부산울산경남지회는 현재 3000여 명의 작업치료사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부산에는 고신대학교 동서대학교, 경남정보대학교, 동주대학교에 작업치료학과가 설립돼 있다. 경남이나 울산에는 가야대, 마산대, 경남대, 인재대, 춘해보건대에 작업치료학과가 있어서 지역사회 작업치료사를 배출하고 있다.

김지윤 대한작업치료사협회 부울경지회장.(사진=한국미디어연합)
김지윤 대한작업치료사협회 부울경지회장.(사진=한국미디어연합)

현재 작업치료사는 각 지역에 있는 치매안심센터에서 주민들을 위한 치매 인지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부산 중독관리 종합지원센터, 정신보건센터 등에서 지역민들의 정신 건강을 위한 다양한 작업치료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부산 각 구마다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판정 위원으로 작업치료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작업치료사는 직업으로서도 큰 매력이 있다. 노인인구 증가로 인해 재활병원과 요양병원이 늘고 있는데다 노산이나 조산으로 인한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국가지원정책 확대 등으로 인해 작업치료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노인 장기요양보험 제도로 인해 노인 관련 분야 일자리가 계속 증가 하고 있고 바우처 제도 확대로 인해 지역사회 작업 지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정신보건법 개정으로 인해 정신과 작업치료 수요가 증대가 되고 있고 보건소 필수 인력에 작업치료사가 포함돼 작업치료사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김지윤 대한작업치료사협회 부울경지회장은 "밥 숟가락 들게 하는 건 물리치료사지만, 정작 밥 먹는 법을 알려주는 것은 작업치료사"라며 "신체뿐만아니라 정신건강까지 책임지는 작업치료사의 지역사회에서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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