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지난 16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2023' 행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게임사의 부스에 많은 인파가 모여 주목받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준비한 부스의 인기도 눈여겨 볼 만 하나, 그간 큰 발전을 거듭해온 중국 게임의 저력과 게이머들의 열광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지난 18일 부산 벡스코 2전시장은 △쿠로 게임의 '명조: 워더링 웨이브(이하 명조)' △하오플레이의 '리버스1999' △하이퍼그리프의 '엑스 아스트리스' 등 중국산 서브컬처 게임을 즐기러 온 인파로 북적였다.
우선 쿠로게임의 '명조'는 오픈 월드 세계에서 새로운 재난을 마주한 방랑자가 문명 재건의 세계를 탐험하는 게임으로, 유저가 흡수한 몬스터를 전투에 활용할 수 있는 '에코' 시스템 등이 차별점이다.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며 출시일은 미정이다.
부스는 대형 LED와 함께 20여 부스 규모로 조성됐으며, 현장에서는 각종 관람객 참여 이벤트, 시연, 코스프레 촬영 등 무대 이벤트와 같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만날 수 있었다.
하오플레이의 '리버스1999'는 주인공 '버틴'이 정체불명의 재해 '폭풍우'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기존 서브컬처 수집형 RPG와는 달리 아름답고 차분한 감성으로 지난달 26일 출시 이후 많은 팬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하오플레이는 각종 체험 행사와 이벤트를 만날 수 있는 실내 2전시장과 굿즈 판매 등을 진행하는 실외 두 곳에 부스를 마련됐다. 실외 부스는 행사 첫 날인 16일 부스 개시 1시간 만에 매진 행렬이 이어지며 발길이 줄었지만, 실내 부스는 여전히 많은 인파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명일방주' 시리즈로 유명한 '하이퍼그리프'는 출시 예정인 턴제 모바일 게임 '엑스 아스트리스'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 게임은 타 행성의 문명을 기록하기 위해 모험하는 '비'와 '옌'의 이야기를 담았다.
부스에서는 게임 별 미니게임과 시연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스탬프랠리' 이벤트가 마련됐으며, 이를 빠르게 완성한 유저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관람객은 "과거에는 중국 게임이라면 표절, 백도어(비정상적인 절차로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몰래 탑재된 프로그램)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았는데, 이제는 그런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게임이 잘만들어지고 있다"며 "특히 서브컬처 분야의 경우 한국은 물론 본고장이라 불리는 일본 게임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