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저가 폴더블은 없다"···가성비보다 기술로 승부
삼성전자 "중저가 폴더블은 없다"···가성비보다 기술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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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중저가 폴더블 출시설에 '사실무근' 일축
두께 개선하고 AI 탑재한 6세대 모델 내놓을 듯
갤럭시Z 폴드5 아이스블루와 Z 플립5 민트. (사진=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5 아이스블루와 Z 플립5 민트.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판매 목표를 공격적으로 잡고 있지만, 중저가 모델은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가성비로 승부해 점유율을 늘리는 대신 품질로 시장에서 인정받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와 일부 IT전문 팁스터들이 주장한 삼성전자 중저가 폴더블 출시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폴더블폰에 대해 "생산 계획이 없다"며 "최근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에 대한 가격을 500달러 이하로 낮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샘모바일 등 해외 주요 매체들은 폴더블폰을 중저가 가격대로 낮춘다면 디스플레이와 힌지 때문에 다른 기능을 넣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폴더블폰에 대한 목표를 공격적으로 정하면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 이처럼 중저가 폴더블폰 출시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해 갤럭시 언팩 전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폴더블폰 비중을 5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7월에는 2023년 폴더블폰 연간 판매량을 전년 대비 50%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폴더블폰 판매량을 고려하면 삼성전자는 올해 1500만대를 판매한다는 셈이다.

이미 중국 시장은 오포와 샤오미, 비보, 원 플러스 등 현지 기업들의 폴더블폰 영향력이 커지고 있고 미국에서도 구글 픽셀 폴드의 등장으로 폴더블폰 점유율 1위 자리가 위태로워졌지만, 가성비 대신 기술 경쟁력으로 승부를 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알려진 6세대 갤럭시 폴더블의 사양을 살펴보면 갤럭시Z폴드6의 경우 카메라는 전작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두께가 더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갤럭시Z폴드5는 힌지를 개선하면서 두께가 전작보다 낮아졌다. Z폴드6은 이보다 더 두께가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와 샤오미가 Z폴드 시리즈보다 더 얇은 폴더블폰을 내놓으면서 폴더블폰 시장이 '두께 경쟁'이 불 붙을 것으로 보인다. 두께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편이 커진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나올 전망이다. 

반면 갤럭시Z플립6은 전작까지 유지하던 12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대신 5000만 화소 카메라로 업그레이드 할 전망이다. 이 밖에 디자인은 전작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갤럭시S24에 탑재되는 생성형 AI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갤럭시 S 시리즈에 탑재된 AP를 하반기에도 그대로 유지하는 만큼 갤럭시Z폴드6에도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가 탑재될 수 있다. 생성형 AI 구현에 최적화된 AP를 탑재한 만큼 갤럭시S24에 적용되는 온 디바이스 AI가 그대로 이식될 수 있다. 

다만 갤럭시Z폴드6의 경우 멀티태스킹에 최적화 된 모델인 만큼 이를 활용한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래그쉽폰 시장은 수익성과 직결된 만큼 폴더블 기술을 중저가 라인업까지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기술 우위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1위 자리를 지키는 게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에도 득이 되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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