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용보증기금과의 통합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힌 기술보증기금 한이헌 이사장 © 서울파이낸스 |
한 이사장은 "기술보증이 지난 3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신보와 기보 간 생존을 다투는 경쟁 체제에 있다"며 기보와 신보의 분리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보는 시장지향적으로, 기보는 전략적으로 풀어야 한다"며 "전략적 개념에 따라 특화해야하는 것은 그렇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분리된 전략적 부분을 굳이 합치는 것을 선진화라고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한 이사장은 특히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해 적절한 기관이 없다면 신설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3년간 기보는 살기위해 스스로 내부를 바꾸고, 성과를 드러내는 등 환골탈퇴했다"고 단언했다.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는 공적보증에 대해서는 "공적보증의 규모와 행태에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공적보증이 과다한 문제는 일반보증에 있고 기보는 공적보증를 다 넘긴상태"라고 말했다. 일반보증과 기술보증을 분리해서 평가해달라는 주문이다.
더불어 한 이사장은 "공적보증를 사적보증으로 넘기는 것이 선결돼야 할 과제"라며 "통합을 하더라도 선결과제를 해결한 후에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한 이사장은 "벤처 혁신 기업은 우리나라 성장동력의 원천"이라며 "기보가 단순한 보증업무를 넘어 중소기업 기술지원을 전담하는 기관으로 독자생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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