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용품 물가 급등···1985년 이후 최대 상승률
육아용품 물가 급등···1985년 이후 최대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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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4회 베페 베이비페어에 육아용품이 진열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4회 베페 베이비페어에 육아용품이 진열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올해 대다수의 육아용품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영유아 가구가 주로 소비하는 11개 상품·서비스 중 절반이 넘는 6개 품목의 올해 1∼10월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인 3.7%를 웃돌았다. 11개 품목은 분유, 이유식, 유아동복, 유아용 학습교재, 아동화, 종이 기저귀, 장난감, 유모차, 유치원 납입금, 보육 시설 이용료, 산후조리원 이용료 등이다.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지원 대상인 유치원 납입금과 보육 시설 이용료를 제외하면 물가 조사 대상 육아용품의 3분의 2가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돈 셈이다.

특히 1∼10월 유아동복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상승하면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5년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기저귀 값 상승률은 9.6%를 기록했다. 지난해 3.0% 오른 기저귀 값은 올해 전년 동월 대비 매달 8∼10% 내외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분유는 원유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올랐다. 1∼10월 기준으로 2012년(8.1%) 이후 11년 만에 최대 폭이다. 아동화 값도 지난달까지 6.3% 올랐다. 동기간 유아용 학습교재는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인 7.5% 올랐다. 장난감은 1.6% 올라 7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1∼10월 산후조리원 이용료는 5.2% 오르면서 2011년(6.9%) 이후 12년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육아용품·서비스는 영유아 가정에는 필수재에 가깝기 때문에 가격 상승은 고스란히 양육비 부담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유치원·보육 시설 비용을 제외하면 대부분 육아 상품·서비스 물가는 별도 모니터링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저출산 대책 차원에서 정부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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