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거주자 4명 중 3명 "관리비 비싸다"
공동주택 거주자 4명 중 3명 "관리비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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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거주자가 가장 관리비 부담 크다고 응답해
월세 임차인은 전셋집·자가보다 관리비 비싸다 느껴
광화문 역세권의 한 오피스텔 거리. (사진=네이버지도)
광화문 역세권의 한 오피스텔 거리. (사진=네이버지도)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공동주택(아파트·오피스텔 등) 관리비 세부내용 공개가 시행된 가운데 공동주택 거주자 4명 중 3명은 관리비가 비싸다고 체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동주택 관리비 금액 수준에 관한 질문에 응답자의 74.9%가 '비싸다'고 답했다. 이어 '적정하다'는 23.4%, '저렴하다'는 의견은 1.7%에 그쳤다.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응답자군에서 관리비가 비싸다는 응답(88.4%)이 다른 군에 비해 더 높았다.

관리비는 거주 형태나 방수에 따라서도 체감하는 금액 수준이 다르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월세 임차인(81.7%)이 자가(71.1%)나 전세 임차인(73.4%)보다 관리비가 비싸다고 응답했다. 또 원룸 거주자(83.0%)가 투룸(74.6%)이나 쓰리룸 이상(72.3%) 거주자보다 관리비 부담을 더 크게 느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가 내고 있는 월평균 관리비는 '10~20만원 미만'이 3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30만원 미만(31.0%) △10만원 미만(18.3%) △30~40만원 미만(11.2%) △50만원 이상(2.0%) △40~50만원 미만(1.7%) 순이다. 

아파트 거주자 중에서는 '20~30만원 미만'을 내고 있는 사람이 43.3%로 가장 많았다. 오피스텔 거주자는 '10~20만원 미만'이 52.7%, 빌라(연립·다세대) 거주자군에선 '10만원 미만'이 62.7%로 가장 많은 모습이다. 단독·다가구에선 '10만원 미만'의 관리비를 낸다는 응답이 60.5%로 가장 많았다.

관리비에 대해 개선됐으면 하는 점에 대해서는 '관리비 확인, 비교할 수 있는 투명한 정보 공개 필요'하다는 응답이 42.2%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금액 산정 기준의 명확(31.3%) △개별 세대 계량기 설치로 정확한 수치 측정(11.2%) 등이 뒤를 이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7명이 관리비가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고, 특히 아파트 외에 주택이나 월세임차인, 원룸 거주자군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을 더 느끼고 있었다"며 "전세사기 이슈와 맞물려 주거 취약계층의 관리비 부담이 여전한 만큼 투명하고 정확한 관리비 산정과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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