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채 발행·파월 발언 앞두고 '숨고르기'···엔비디아 1.7%↑
뉴욕증시, 국채 발행·파월 발언 앞두고 '숨고르기'···엔비디아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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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10%↑·S&P500 0.18%↑·나스닥 0.30%↑
국채금리 반등에도 6거래일째 상승세는 이어가
"내년 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회의론 고개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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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채금리가 다시 반등세로 돌아선 가운데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힘입어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54포인트(0.10%) 상승한 34,095.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64포인트(0.18%) 오른 4,365.98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0.50포인트(0.30%) 상승한 13,518.7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9.67포인트(0.28%) 하락한 3,444.89를 기록했다.

지난주 상승 랠리에 따른 피로감 속에 이번 주 예정된 굵직굵직한 이슈를 앞두고 숨고르기 장세가 연출됐다. 반등세로 전환된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제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이날 반도체지수를 제외한 3대지수 모두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이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국채 발행과 제롬 파월 연준의 의장의 발언에 쏠려있다.

미 재무부는 오는 7일과 8일, 9일에 각각 3년물, 10년물, 30년물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8일과 9일 이틀 연속 공개발언에 나선다.  

이밖에 9월 무역수지 발표, 3년만기 국채 입찰,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발표(9일),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발표(10일) 등도 주목받고 있다.

미 국채금리는 반등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4bp가량 오른 4.65%를,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12bp 상승한 4.82%를, 2년 만기 국채금리는 6bp 오른 4.93%를 각각 나타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고용추세지수(ETI)는 지난달의 114.63보다 소폭 하락한 114.16을 기록했다.

ETI지수는 고용시장 선행지수로 오르면 고용 증가 가능성이, 내리면 고용 둔화 가능성이 각각 높다는 의미다. 콘퍼런스보드 측은 수치가 하락하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통화정책에 대해 별다른 언급 없이 "현재의 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에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 금리 상승의 원인과 관련해 "단기 정책금리의 상승에 대한 기대 때문은 아닌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편 숨고르기 이후 장세를 예측케 하는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은 낙관보다는 회의론에 더 기울어 있다.

바클레이즈는 현재 채권과 주식, 외환시장에 나타난 되돌림 현상은 파월 의장이 언급한 조건과 모순된다며 내년 1월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높게 봤다.

대표적 비관론자인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주가 급등은 1~2주 안에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주 주가 강세는 채권시장에 연동된 기술적 움직임"이라고 평가하고 "기업들의 실적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도 보고서에서 "연준이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근의 주가 랠리는 되돌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시장의 금리 인상 종결과 피벗(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지난주 말 95.2%보다 낮은 90.4%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절대수치가 높은 수준이다. 연준이 내년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0%를 넘어섰고, 내년 6월까지 기준금리가 현 수준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74%에 육박했다.

대형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빅7 종목들은 테슬라를 제외하곤 모두 올랐다.

반도체주 엔비디아는 1.66% 올랐다. 1일 이후 나흘 내리 상승했다.

'시가총액 1위' 애플도 1.46% 상승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MS) 1.06%, 알파벳 0.89%, 아마존 0.82%, 메타플랫폼스 0.38%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는 상승대열에 끼지 못했다.

독일에서 2만5000유로(약 3480만원)짜리 보급형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초반에는 1.5%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임금 인상 이슈가 부각돼 결국 0.31% 하락마감했다.

테슬라가 독일 노조 IG메탈의 요구로 베를린 공장 노조원들의 임금을 4% 올려주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특징주로는 바이오엔테크가 깜짝 순이익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4% 넘게 올랐다.

위성TV사업자 디시네트워크는 예상과 달리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37.43% 폭락했다. 25년래 최저치다.

온라인 데이팅 플랫폼 범블의 주가는 내년 1월 CEO 사임 소식에 4.3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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