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사교육 1번지' 대치동, 매출 규모도 압도적"
BC카드 "'사교육 1번지' 대치동, 매출 규모도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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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1동, 학원 밀집도 60% 상회···매년 0.3%씩 증가세
면적당 매출액, 상위 10위 중 9곳 총 매출액보다 4배↑
강남 대치동 한 학원에서 긴급 입시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남 대치동 한 학원에서 긴급 입시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대치1동이 서울시 내 학원 밀집도가 가장 높은 행정동으로 등극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위 10곳 중 9곳 전체의 매출을 상회하는 등 압도적인 매출 규모를 기록했다.

6일 BC카드가 서울시에서 학원 업종 밀집도가 높은 지역들에 대해 분석한 결과, 대치1동의 학원 밀집도가 61.8로 서울시 내 학원 밀집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지역 내 가맹점이 영업할 수 있는 전체 면적 중 61.8%가 학원 업종과 관련된 가맹점이 영업 중이라는 의미다. 대치1동의 학원 밀집도는 매년 60% 이상씩을 기록했으며, 연평균 0.3%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 조사됐다.

이번 분석은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에서 올해 9월 기준으로 서울시 내 426개 각 행정동(洞)에서 가맹점 개설이 가능한 면적을 별도로 분류했다. 이 후 각 행정동 내 모든 가맹점을 업종별로 재분류한 후, 기준 면적(100㎡) 당 업종 밀집도를 산출한 결과다. 단 아파트 단지, 야산, 도로 등 가맹점이 존재할 수 없는 면적은 제외했다.

같은 지역구 내 대치4동 역시 해마다 학원 업종 비중이 증가하고 있었다. 특히 연평균 성장률은 대치1동 대비 10배 이상 높은 3.4%를 기록하고 있어, 대치동 학원가 상권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C카드 관계자는 "현장에서 강의를 듣고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오프라인 학원 장점과 더불어 같은 지역에서 짧은 시간 내 이동 후 다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점 등이 학부모와 학생들이 대치동 학원가를 선호하는 이유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학원 밀집도 상위 5개 행정동 현황 (자료=BC카드)
학원 밀집도 상위 5개 행정동 현황 (자료=BC카드)

강남구 내 행정동 2곳의 학원 밀집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노원구 내행정동들은 학원 밀집도 상위 10위권에서 비중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지난 2020년 학원 밀집도 상위 10개 지역 중 노원구 내 행정동은 20년 2개 지역(중계1동, 상계9동)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4개 지역(중계1동, 상계9동, 상계10동, 상계8동)이 포함됐다. 이는 같은 해 강남구보다 2배 많은 수치다.

또한 2022년과 2023년에 기록된 상위 10개 지역에서 노원구 내 행정동 3곳이 각각 10위권 내 포함되는 등 학원 밀집도가 가장 높은 행정동을 보유한 구(區)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학원가를 중심으로 대치1동 매출액이 타 지역(상위 9곳) 전체 매출을 압도하고 있었다. 9월 기준 대치1동의 100㎡ 당 매출지수를 100이라 가정했을 때, 상위 9곳의 매출지수는 27에 불과했다.

이 중 학원 업종 밀집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간단하고 빠르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제과점 업종에서의 소비가 많아진 것이 확인됐다. 실제 대치1동의 제과업종 건당 매출액은 1만5626원으로 서울 전체 평균 대비 35%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성수 BC카드 상무는 "학원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과 부모들의 경우 간편하게 취식할 수 있는 업종에서의 소비를 선호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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