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정부의 공매도 금지 조치가 발표되자 최근 큰 폭으로 하락했던 이차전지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0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거래일 대비 17.79%(7만1500원) 오른 47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도 각각 14.04%(6만1500원), 25.65%(6만9000원) 상승한 49만9500원, 33만8000원을 기록했다.
삼성SDI(7.82%)와 SK이노베이션(7.44%)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은 24.57%(5만6500원)올라 28만6500원을 기록했고, 에코프로(29.04%)와 엘앤에프(18.29%)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차전지 종목들은 최근 전기차 수요 급감과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 수정으로 주가가 연중 고점 대비 30~50%대 하락률을 보였다.
이 때문에 공매도 잔액 기준 상위권에는 이차전지 종목들이 다수 포진해 있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외에 개별 종목 측면에서는 공매도 금지에 따른 쇼트 커버링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특정 이슈로 공매도 잔고가 많이 쌓였던 종목들이 단기적으로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의 이차전지 매수 세력은 대부분 개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외국인 888억원, 기관 5110억원 매도 중이고, POSCO홀딩스도 외국인 2조3905억원, 기관 8356억원 순매도했다. 삼성SDI와 포스코퓨처엠도 모두 외국인 기관 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만 기관이 3504억원 매수했다.
다만,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코스닥 이차전지 종목은 기관과 기타법인이 매수 우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