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배터리업계 "공급망 관리 위한 ESG 경영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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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국제정세, 자국 보호무역주의 대응
협력사 동반성장 활동 차원 ESG 적극 전개
1일 울산 남구 SK 울산Complex(울산CLX)에서 열린 ‘동반성장∙ESG CEO 세미나’에서 유재영 SK 울산CLX 총괄(맨 왼쪽),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맨 오른쪽)이 SK이노베이션의 탄소저감 설비도입 지원 사업에 선정된 협력사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1일 울산 남구 SK 울산컴플렉스(울산CLX)에서 열린 ‘동반성장∙ESG CEO 세미나’에서 유재영 SK 울산CLX 총괄(맨왼쪽),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맨 오른쪽) 등이 SK이노베이션의 탄소저감 설비도입 지원 사업에 선정된 협력사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최근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면서 에너지·배터리 업계가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ESG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공급망 관리 강화를 위해 우수 협력사 인증과 탄소감축 설비 지원 등 독려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울산 남구 SK 울산CLX에서 SK이노베이션 계열과 거래하는 협력사 80여곳을 초청해 ‘동반성장∙ESG CEO 세미나’를 개최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협력사의 ESG 경영이 정착하려면 실질적인 탄소감축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올해 중소기업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탄소저감 설비 도입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외부 전문기관의 객관적 사업 적정성 평가, 온실가스와 에너지 저감효과 검증, 사업장 안전환경 개선효과 분석 등을 거쳐 총 4건을 선정해 모두 3억1000만원 상당의 지원을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이와 별개로 지난 7월 제2기 동반성장 협의회를 출범했다. SK온은 협력사들과 주기적으로 실무진 분과 모임이나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품질, 제조 공정 효율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역량에 기반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퓨얼셀 등 친환경 에너지와 배터리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두산그룹도 최근 중소 협력사와 상생활동에 나서고 있다. 

두산은 1일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중소기업 ESG 공급망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ESG·탄소중립 진단 무상 지원 △협력 우수기업에 후속 연계지원 제공 △ESG·탄소중립 전문 인력 양성 등 중소 협력사 ESG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두산은 올해 173개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자가진단 평가를 진행하고, 올해 연말까지 심층진단과 탄소중립 수준 진단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중소 협력사의 ESG 역량제고를 위한 후속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배터리 업계 1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공급망 관리 강화와 함께 협력사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을 지원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2022년 ESG보고서에 따르면 공급망 내 모든 1차 협력회사가 공급하는 원재료와 부품 생산 시 사용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 

또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양극재·음극재·동박 등 주요 소재 외에도 분리막·전해액·Al-파우치 등 기타 소재 부품 1차 협력사까지 'RE100'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RE100을 확약한 협력사는 2025년까지 연도별 재생에너지 예상 전환율과 재생에너지 전환 수단 등을 포함한 중장기 재생에너지 전환 계획 수립 여부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최근 세계 경제가 자국 보호무역주의 확대와 중동 전쟁 등으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정유·배터리 업계에도 공급망 불안정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여기에 국가별로 ESG 리스크가 크게 작용하면서 기업에게 협력사의 ESG 관리 강화가 더욱 중요해졌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최근 유럽연합(EU)이 공급망 실사와 공시를 의무화하는 ‘공급망 실사법’을 도입하는 등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공급망의 ESG 역량 강화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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