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도 잉여금 1조6300억원···순익 증가세 반영
한은, 내년도 잉여금 1조6300억원···순익 증가세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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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순익 1조3293억···전년 동기 대비 1.3%↑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관. (사진=신민호 기자)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관. (사진=신민호 기자)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 정부에 납부할 잉여금이 전년 대비 28%가량 증가한 1조6300억원으로 책정됐다. 올해 한은의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3일 한은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24년도 예산안에서 세외수입에 속하는 한은 잉여금을 1조6300억원으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2023년도 예산안에서 편성한 금액(1조2725억원)보다 28.1%(3575억원)나 늘어난 규모다.

한은법 99조 규정에 따라 한은은 매년 순이익의 30%를 법정적립금으로, 일부를 임의적립금으로 처리한 뒤 나머지를 정부에 납부하고 있다. 이 때 세입으로 내는 금액을 잉여금이라고 하는데, 순이익이 증가하면 잉여금도 늘어나는 구조다.

잉여금의 증가세에 대해 정부는 올해 한은의 순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추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3분기까지 한은의 누적순이익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1조3293억원이다.

또한 매년 잉여금이 예산안에서 편성한 금액보다 늘어나는 경향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은은 내년도 자체 예산안을 오는 12월경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의결로 확정한다. 이는 국회에서 심의·의결하는 정부 예산안과는 별도다. 올해 총 예산은 1조11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액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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