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외환보유액, 석 달 연속 감소···40개월만 최소
10월 외환보유액, 석 달 연속 감소···40개월만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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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4128.7억달러···전월比 12.4억달러↓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내 외환보유액이 석달 연속 감소했다. 외환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3개월 연속 내림세에 40개월만 최소다.  

3일 한국은행이 '10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외환보유액은 4128억7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12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앞서 외환보유액은 지난 3~4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5월 들어 감소 전환한 바 있다. 이후 6~7월 다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8월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에 따른 일시적 효과 포함한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전했다.

세부적으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가 지난달 말 기준 106.12로 전월 대비 소폭(0.1%) 하락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미 달러 대비 0.4% 가량 절상했고, 파운드화 가치도 0.1% 올랐다. 반면 엔화는 0.1% 가량 절하됐고, 달러인덱스에 포함되지 않는 위안화와 호주 달러화도 각각 0.5%, 0.4%씩 절하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외환보유액의 89.6%를 차지한 유가증권은 3699억8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26억달러 줄었다. 이어 SDR(특별인출권)은 147억7000만달러로 한달새 3000만달러 줄었고, IMF포지션은 44억5000만달러로 8000만달러 가량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은 188억7000만달러로 한달새 14억7000만달러 증가했고, 금은 47억90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9월 말 기준 세계 9위를 유지했다. 글로벌 외환보유액 순위는 지난 6월 홍콩을 제치고 8위로 올랐지만, 8월 들어 2개월 만에 다시 한단계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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