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발언에 국채금리 급락 '기술주 랠리'···AMD 10% 폭등
뉴욕증시, 파월 발언에 국채금리 급락 '기술주 랠리'···AMD 1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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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67%↑·S&P500 1.05%↑·나스닥 1.64%↑
파월 "인플레 수치 양호"···국채발행 '속도 조절'
연준, 추가 인상 여지···시장 "금리인상 끝났다"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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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과 재무부의 국채발행 속도조절에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 랠리가 펼쳐졌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1.71포인트(0.67%) 오른 33,274.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06포인트(1.05%) 상승한 4,237.86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0.23포인트(1.64%) 급등한 13,061.4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75.06포인트(2.33%) 치솟은 3,290.95를 기록했다.

이날 미 연준은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에 이어 2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

금리 동결을 예상했던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향후 전망과 관련해 어떤 스탠스를 견지할지로 옮겨갔다.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시장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분위기가 지배했다.

월가 전문가들의 평가는 시장의 이같은 분위기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사이클에서 금리 인상을 마쳤다고 해석한다", "연준의 성명은 비둘기파로 기울어져 있다", "연준이 12월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을 시사한 것으로 그렇게 되면 연준은 금리인상을 할만큼 다한 것" 등.

파월 의장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빠트리지 않았다. 하지만 금리 동결 결정후 진행된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이 전반적으로 비둘기적이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종전보다 진전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중반 이후 완만해졌다"며 "지난 여름 인플레이션 수치가 상당히 양호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 재무부가 발표한 채권발행계획도 긍정적이었다. 재무부는 다음 주에 1천120억달러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의 1천30억달러보다 늘어난 것이지만 예상치와는 거의 일치한다.

시장은 장기물 국채 발행 속도를 늦추기로 한 점에 주목했다. 10년 만기 국채 발행 증가 규모는 전 분기 30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축소됐다. 30년 만기 국채도 20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줄었다. 20년 만기 국채만 종전대로 유지했다.

재무부의 국채발행계획 발표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타던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낙폭을 더 키웠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1.4bp 하락한 4.761%를 기록했다.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11.7bp 급락한 4.954%를 나타냈는데, 장중 2개월간 최저치까지 밀리기도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80.2%,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19.8%으로 수렴됐다.
반면 내년 6월까지 기준금리가 현 수준보다 인하될 가능성은 67.6%에 달했다. 전날엔 50% 수준에 머물렀었다.

이날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JOLTS(구인·이직 보고서), 민간 고용 등 몇몇 경제 지표들이 발표됐지만, FOMC 발표와 파월의 입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시장은 오는 3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10월 고용 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와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기술주 상승이 두드러졌는데, 빅7가 큰 폭으로 올랐다.

대장주 애플이 1.87% 오른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2.35%, 알파벳 1.91%, 아마존 2.94%, 엔비디아 3.79%, 테슬라 2.40%, 메타3.51%, 인텔 2.16%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주 AMD는 실적 호조로 9.69%나 폭등했다.

특징주로는 위워크가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에 46% 이상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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