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BOJ와 美국채금리 급등···원·달러 환율, 하루새 6.8원↑
비둘기 BOJ와 美국채금리 급등···원·달러 환율, 하루새 6.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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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57.3원 마감···달러인덱스 106.54
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새 7원 가량 상승했다. 일본은행(BOJ)이 사실상 통화완화를 이어가기로 결정하며 엔화가 약세를 보인데다, 미 장기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난 영향이다. 여기에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잔존한 경계심도 영향을 미쳤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6.8원 오른 달러당 1357.3원에 마감했다.

해당 상승세의 주재료는 엔화의 강세와 미국채 금리의 반등이다. 앞서 BOJ는 11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국채 10년물 금리가 1%를 초과하는 것을 용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회의에서 상한선 목표수준을 0.5%에서 1%로 상향한지 3개월 만이다.

다만 단기금리는 현행 -0.1%를 유지했으며, 여전히 1%를 10년물 금리의 기준점으로 삼겠다고 밝히는 등 실질적인 변화가 부재하다는 평가다.

해당 발표 직후 달러·엔 환율은 150엔을 돌파, 현재 151.7엔선까지 절하됐다. 이 같은 급격한 엔화 약세에 달러인덱스는 전일 105 중반에서 현재 106.54선까지 급등했다.

FOMC를 앞두고 미국채 금리가 반등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전일 4.8% 초반에 머물렀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현재 4.9%를 돌파하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뿐만 아니라 2년물 금리도 전일 5.01%에서 현재 5.06%대까지 상승했으며, 30년물 금리도 5%대를 돌파해 현재 5.07%까지 올랐다. 미 재무부가 리펀딩 세부안 공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3분기 미국 고용비용지수(ECI)가 전분기 대비 1.1% 상승하며 예상치(1%)를 웃돈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 FOMC를 앞두고 긴축 경계감을 일부 자극했다는 진단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BOJ의 금정위 결과가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며 엔화 약세가 나타난 측면이 있다"면서 "다만 이날 달러 급등의 주요인은 오늘 새벽(한국시간) 리펀딩 계획 발표를 앞두고 급등한 미국채 금리의 영향이다. 여기에 FOMC에 대한 경계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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