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올해 3분기 중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전분기 대비 50억달러 넘게 줄며, 3분기 만에 감소 전환했다. 휴가철을 맞아 외환거래가 축소된 데다, 경기둔화 여파에 수출입 규모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해 7~9월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액(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이 643억2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7.3%(50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3개 분기 만의 감소세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에 더해 환율 변동성 축소, 수출입 규모 감소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통상 외환거래 규모는 여름 휴가철인 8월 중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10년간 평균 외환거래 규모를 보면 3분기 거래규모는 2분기 대비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달러 환율의 일평균 변동률을 보면 올해 1분기 0.54%에서, 2분기 0.43%, 3분기 0.37로 점차 줄고 있다. 여기에 일평균 수출입 규모 또한 1분기 48억2000만달러에서 2분기 47억달러, 3분기 44억9000만달러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상품별로는 보면 일평균 현물환 거래규모는 241억3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5.2%(43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도 401억9000만달러로 1.7%(7억1000만달러) 줄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액은 305억2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3.3%(10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외은지점 거래 규모는 338억달러로 10.6%(40억달러)나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