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 네고 물량 유입에···원·달러 환율 하루새 5원 하락
월말 네고 물량 유입에···원·달러 환율 하루새 5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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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50.9원 마감···달러인덱스 106.37
30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새 5원이나 하락하며, 1350원 끝자락에 머물렀다. 달러가 약보합 흐름을 보인 가운데,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 등의 강세와 소폭 회복된 증시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5.0원 내린 달러당 1350.9원에 마감했다.

앞서 환율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1357.4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오전 11시경 1350.5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오후 중 1353원대로 반등했지만, 1350원대에서 최종 마감했다.

주목할 점은 달러 가치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106.47선에서 현재 106.37선까지 제한적인 약세만 보이고 있다. 미국채 금리 또한 10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4.882%에서 현재 4.868로, 2년물 금리는 5.033%에서 현재 5.027%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환율 하락세는 월말 네고 물량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오늘 상단에서 네고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상승압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위안화도 소폭 강세를 보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시아권 통화 가치 역시 환율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위안화 가치는 이날 오전 달러당 7.318위안에서 현재 7.317위안까지 소폭 절상했다. 또한 이날 오전 149.8엔까지 절하됐던 달러·엔 환율은 현재 149.47엔까지 절상한 상태다.

이 중 일본 엔화 절상 요인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노선의 변경 기대감이다. 오는 31일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10월 도쿄 소비자물가(CPI)와 근원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3%, 2.7%씩 상승하며 예상치(2.8%, 2.5%)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특히 미일 금리차가 벌어지며 엔화 가치가 최근 150엔선까지 절하된 만큼, 통화정책에 변경이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소폭 상승한 국내증시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757.12로 전장 대비 1.15% 상승 마감했으며, 코스피 지수도 2310.55로 하루새 0.3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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