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 간 엇갈린 경기지표에···원·달러 환율, 하루새 6.6원↑
미·EU 간 엇갈린 경기지표에···원·달러 환율, 하루새 6.6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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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49.7원 마감···달러인덱스 106선 회복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전일 10원 넘게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6원 넘게 상승했다. 미국 경기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조를 보인 반면, 유로존 경기지표는 악화되면서 대비를 이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달러는 다시 강세 전환했으며, 원화를 비롯한 비(非)달러 통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6.6원 오른 달러당 1349.7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 상승세의 주재료는 미국과 유로존 간 상반된 경기지표로 인한 달러 강세다.

전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10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0으로, 시장 예상치(49.5)를 상회했다. 서비스업 PMI 또한 50.9로 예상치(49.9)를 웃돌았다.

반면 10월 유로존 제조업 PMI 예비치는 43, 서비스업 PMI는 47.8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43.7, 48.6)를 하회했다. 수치도 기준선(50)을 하회하며, 경기 위축 국면임을 시사했다. 이 같은 경기침체 우려에 오는 26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온도차는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전일 105.2선까지 떨어졌던 달러인덱스는 현재 106.06선까지 반등했다. 반대로 전일 1.069달러에 육박했던 유로·달러 환율은 현재 1.05달러선으로 하향 이탈했다.

이 같은 추세에 다른 주요국 통화도 절하됐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신규 고용 감소 등을 소화하며 전일 1.228달러선에서 현재 1.216달러까지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도 전일 149엔 초반에서 현재 149.9엔선까지 절하된 상태다.

국내증시도 부진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363.17로 전장 대비 0.85% 떨어졌으며,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345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도 770.84로 마감, 하루새 1.79%나 급락했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미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예상됐지만, 이날 1340원 구간에 달러 실수요가 크게 유입됐다"며 "미 경기지표 호조보다 유로존 경기지표 부진 영향이 크다. 달러 강세보다 유로를 비롯한 비달러 통화의 약세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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