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 8개월 만에 반등···유가·공공요금 상승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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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기대인플레 3.4%···물가전망도 4p↑
소비심리지수 98.1···두 달 연속 '비관적'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향후 1년 뒤 물가 전망을 나타낸 기대인플레이션이 8개월 만에 반등했다. 최근 급등한 국제유가와 공공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체감물가가 크게 오른 영향 때문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4%로 전월 대비 1%포인트(p) 확대됐다. 8개월 만에 반등이다.

앞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2월 4%로 기록한 이후 △3월 3.9% △4월 3.7% △5월 3.5% △6월 3.5% △7월 3.3% 등 5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이후 8·9월 연속 보합세(3.3%)를 보였지만, 10월 들어 또다시 반등한 것이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크다. 10월부터 공공요금이 인상된 데다, 석유류 하락폭 축소로 인해 소비자물가도 많이 올랐다"며 "계절적이긴 하지만 농산물 가격 오름세 등으로 체감물가도 올라가면서, 물가전망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 7월 2.3%까지 둔화세를 이어가던 물가상승률은 9월 기준 3.7%까지 반등한 상태다.

10월 물가수준전망CSI(151) 또한 전월 대비 4p 상승했다. 이에 소비심리 역시 악화됐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1로 전월 대비 1.6p 떨어졌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특히 소비심리가 두달 연속 기준값(100)을 하회하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크면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물가불안 우려, 고물가로 인한 내수부진, 긴축 기조 장기화 등의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세부적으로 가계 재정상황 인식 중 현재생활형편CSI(88)는 전월 대비 1p 하락했고, 생활형편전망CSI(90)와 가계수입전망CSI(98)도 각각 2p, 1p씩 떨어졌다. 반면 소비지출 전망CSI(113)는 1p 상승했다.

경제 상황 인식도 악화됐다. 현재경기판단CSI(64)과 향후경기전망CSI(70)가 각각 2p, 4p씩 하락하는 등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5개 지수가 내림세를 보였다.

주택가격전망CSI(108)도 2p 하락했지만, 금리수준전망CSI(128)는 한달새 10p나 급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 기조 장기화, 높은 시중금리 지속 등에 영향을 받으며 금리전망지수가 크게 상승했다"며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상승세가 지속됨에도, 대출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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