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하락에 강달러 둔화···원·달러 환율 8.7원 하락 출발
미 국채 하락에 강달러 둔화···원·달러 환율 8.7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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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45.0원 개장···달러인덱스 105.41
2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9원 가량 급락했다. 미국 장기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달러가 약세 전환했기 때문이다. 중동리스크에 대한 외교적 해법 기대감이 불거지며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8.7원 내린 달러당 1345.0원에 개장했다. 이후 장초반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며 1343.3원까지 하락했다.

이날 환율 하락세의 주재료는 미 장기채 금리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전일 5%에 재진입했던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현재 4.864%까지 급락했다. 30년물 금리도 전일 5.175%선에서 현재 5%선까지 하락했으며, 2년물 금리도 5.06%선까지 떨어졌다.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던 국채금리가 돌연 반락하면서, 달러 가치도 하락했다. 전일 106선 초반대를 유지했던 달러인덱스는 하루만에 105.41선까지 떨어졌다.

반면 최근 약세를 보인 주요국 통화는 일제히 반등했다. 전일 1.057달러선이었던 유로·달러 환율은 현재 1.067달러선까지 올라갔으며, 파운드·달러 환율도 전일 1.215달러선에서 현재 1.225달러선까지 상승했다. 전일 150엔에 근접했던 달러·엔 환율도, 장중 149.5엔선까지 절상했다.

국제유가의 하락세도 영향을 미쳤다. 전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전거래일보다 2.5% 하락한 배럴당 89.83 달러에 마감했다.

전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도주의적 이유로 이스라엘인 인질 2명을 추가로 석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차원의 구호물품 반입이 이어지며 중동사태에 대한 외교적 해법 마련 기대가 부상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미국채 금리 상승이 숏커버 물량을 소화하며 장기구간에서 급락, 달러도 약세 전환했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기술주가 상승하면서 이날 아시아 신흥국 증시도 상승 반전 가능성이 높다. 원화를 비롯한 위험통화 강세 재료로 소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환율은 갭다운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전환, 역내 네고, 역외 롱스탑 유입에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지만, 결제 수요 유입에 지지를 받으며 1340원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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