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3200억원에 YTN 지분 31% 낙찰···최대주주 등극
유진그룹, 3200억원에 YTN 지분 31% 낙찰···최대주주 등극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상암 YTN 사옥. (사진=YTN)
서울 상암 YTN 사옥. (사진=YTN)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보도전문채널 YTN의 지분 30.95%를 둘러싼 인수전에서 유진그룹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23일 투자업계와 정치권, 방송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YTN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 주재로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 진행된 개찰에서 유진그룹은 3199억원을 써내 한전KDN과 한국마사회 보유 지분 낙찰자로 선정됐다.

그간 YTN 인수전에는 중견 언론사와 일부 중견기업 등이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한세실업, 유진그룹, 글로벌피스재단이 이번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

최종 낙찰을 받은 유진그룹은 건자재·유통, 금융, 물류·IT, 레저·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에서 5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70위권 기업이다. 특히 국내 최대 건자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유진기업은 현재까지 레미콘 업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진그룹이 YTN 인수에 뛰어든 배경에 대해 과거 방송 관련 사업 으로 인지도를 높인 경험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유진그룹은 지난 1997년 부천 지역 종합유선방송사 드림씨티방송에 출자한 것을 시작으로, 은평방송을 인수하며 부천·김포·은평 지역에 약 40만 사업자를 둔 케이블TV 사업자로 성장했다.

당시 유진그룹은 미디어 사업을 그룹 주력 사업으로 육성한다고 구상했으나, 지난 2006년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드림씨티방송 지분을 CJ홈쇼핑에 매각하며 꿈을 내려놓았다.

이번 낙찰 결과로 유진그룹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등 관련 절차가 마무리된 후 정식으로 YTN의 최대주주가 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