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우디에 연 5만대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키로
현대차, 사우디에 연 5만대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키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위한 MOU 체결도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PIF 자동차 생산 합작투자 계약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재훈 현대차 사장, 윤 대통령,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 국부펀드(PIF) 부총재,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PIF 자동차 생산 합작투자 계약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재훈 현대차 사장, 윤 대통령,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 국부펀드(PIF) 부총재,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연간 5만대 생산 규모의 자동차 조립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또 사우디에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페어몬트호텔에서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반조립제품(CKD)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와 PIF는 사우디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연간 5만대의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생산할 수 있는 CKD 합작공장을 내년 상반기 착공, 오는 2026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KAEC는 사우디 서부 지역 계획도시로, 사우디 제2의 도시이자 최대 무역항이 위치한 제다로부터 약 100㎞ 떨어져 있다. 최근 잇따른 전기차 업계의 투자와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입주로 중동 내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양측은 공장 건설에 총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합작법인 지분은 현대차가 30%, PIF가 70% 보유한다. 

현대차는 또 이날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 에어프로덕츠쿼드라(APQ), SAPTCO(The Saudi Public Transport Company) 등과 사우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에어프로덕츠쿼드라는 미국 펜실베니아에 본사를 둔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프로덕츠와 사우디 에너지 스타트업 쿼드라에너지가 합작한 중동 개발·투자 회사다. SAPTCO는 리야드, 메카 등에서 시내·시외버스를 운영하는 동시에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등으로 가는 국제버스를 운영하는 사우디 버스 공영 운송 업체다.

이들은 수소 전기 버스 실증 사업 추진, 수소 모빌리티 관련 정부 지원 연구 프로그램 협력, 수소 모빌리티 관련 공개 가능한 자료 등의 정보 교환 등에 협력키로 했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에 따라 수소 전기 버스 등을 SAPTCO에 판매 또는 대여한다. KATECH는 한국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사우디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 사업 참여를 지원하고, 수소 모빌리티 실증 데이터 수집에 참여한다. 또 인력 양성과 연구 등 수소 모빌리티 연구개발(R&D) 협력을 추진한다.

에어프로덕츠쿼드라는 수소 모빌리티 연료 보급을 위해 공급망을 확보하고, 수소 생산, 수소 충전소 건설·운영 등 생산부터 충전에 이르는 사우디 내 수소 사업 체계를 구축한다. SAPTCO는 보유차를 수소전기차로 바꾸고 이를 운영·관리한다.

사우디는 원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탈피하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사우디 비전 2030' 전략을 수립했다.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은 그 일환이다. 앞서 지난 6월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사우디를 방문한 우리 정부 대표단에 양국의 수소 분야 협력을 요청했다.

 (왼쪽부터) 바르드 알바드르 사우디 투자부 차관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br>
 바르드 알바드르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차관(왼쪽)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