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중동 시장에서 연평균 약 6.8% 성장을 지속해 2030년쯤 55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기아는 2030년을 전후로 산업 수요 300만대 돌파가 예상되는 중동 시장에서 2032년 현대차 35만대, 2030년 기아 21만대를 판매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부터 연평균 약 6.8%씩 판매를 늘려 2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1976년 바레인에 포니 40대, 기아는 1975년 카타르에 브리사 픽업 10대를 수출하면서 중동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현대차 18만2934대, 기아 14만1505대를 팔아 각각 8.0%, 6.2%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올해 3분기까지는 현대차 16만2655대, 기아 11만8442대 등 총 28만109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현대차 아반떼가 3만421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투싼 2만7868대, 엑센트 2만7692대 기아 스포티지 1만9826대, 페가스 1만3203대, 셀토스 1만1654대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기아는 신규 차량을 지속 선보이고 중동 특화 마케팅을 전개하며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비중 확대 △신규 차급 진출 △커넥티드 카 서비스 론칭 △딜러 판매 역량 증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강화 등을 통해 2032년 35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전기차 비중 확대 △전기차 경험 기회 제공 △전략 모델 개발 △중동 특화 커뮤니케이션 △딜러 채널 다각화 등을 통해 2030년 21만대를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중동은 성장 잠재력이 높고 나라마다 다양한 특성이 있는 만큼 시장별 차별화된 상품 전략과 서비스를 마련해 판매,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