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한우라더니···'젖소' 섞어 판 공영홈쇼핑
1등급 한우라더니···'젖소' 섞어 판 공영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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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배 과정 젖소고기 50kg 섞여···한달 넘게 고지 없어
공영홈쇼핑 BI (사진=공영홈쇼핑)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인 공영홈쇼핑에서 판매한 1등급 한우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젖소 DNA가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다르면 SBS는 공영홈쇼핑에서 2년반 동안 25만개 넘게 팔린 ‘한우 불고기’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젖소 고기가 섞여 있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판매 방송에서는 유명 쉐프가 출연해 한우 1등급이라고 광고하며 등급 판정서까지 보여줬다. 해당 한우 불고기는 2년 반 동안 25만 개가 넘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사 관계자는 "냉동 소고기를 녹여 분배하는 과정에서 한우 제품에 젖소 고기 약 50㎏이 섞였다"고 주장했다. 보관 중이던 상품은 문제 통보 직후 출고가 중단된 상태다. 젖소 고기가 섞인 날 만든 제품 중 이미 1만 3000세트가 팔렸는데 공영홈쇼핑 측은 한 달 넘도록 구매자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영홈쇼핑 측은 "경위 파악과 후속 조치를 준비하다 고지가 늦었다"며 "8월28일부터 9월5일까지 판매한 제품에 대해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해명했다. 또한 "중대 하자시 제조사와 계약을 해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인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영홈쇼핑에서 판매하는 A사의 한우 제품에서젖소형 DNA가 검출됐다"며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을 믿고 구입한 소비자가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단의 대책과 함께 감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3년간 공영홈쇼핑 판매 제품 가운데 불시 점검에서 불량·오염 등으로 부적합 판정이 내려진 사례는 80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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