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하루 60대, 연간 1만5000대 중고차를 신차로"···현대차 인증중고차 상품화센터 가보니
[르포] "하루 60대, 연간 1만5000대 중고차를 신차로"···현대차 인증중고차 상품화센터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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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에 인증 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 개설
현대차 272개, 제네시스 287개 항목 정밀 진단
24일부터 운영 돌입, "향후 오프라인 매장도 개설"
양산센터 정밀진단존
경남 양산에 있는 현대차 인증중고차 전용 상품화 센터 B동 내부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고품질의 중고차를 공급하기 위해 마련된 경남 양산 소재 현대차 인증 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를 19일 찾았다. 센터 내부는 입고점검, 정밀진단, 품질개선 등 상품화 과정에 필요한 여러 설비가 가득했다.

점검·진단을 위한 자동 터널식 세차기가 방금 막 매입된 중고차를 차례로 세차했다. 작업자들은 첨단 진단 장비인 디지털 PDI(Digital Pre-Delivery Inspection)로 세차를 마친 차 이곳 저곳을 구석구석 꼼꼼히 살폈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지털 PDI 등 다양한 상품화 설비를 갖춘 양산 인증중고차 상품화센터는 소비자로부터 매입한 5년 10만km 이내 무사고 중고차를 신차급 품질의 인증 중고차로 바꿀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라며 "하루 60대, 연간 1만5000대의 중고차를 상품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증중고차 상품화센터는 기존 현대차 양산 출고 센터 부지에 신설했다. 전체 면적은 3만1574m²(약 9551평)에 달한다. 센터 내에는 중고차 상품화 과정을 수행하는 상품화A·B동과 치장장, 출고작업장, 차량보관시설 등이 자리했다.

핵심 시설인 상품화 A·B동은 정밀진단, 품질개선뿐 아니라 차량 외관 복원, 휠 얼라이먼트 점검, 소비자가 실제 차를 보는 듯한 오감만족 콘텐츠 제작, 최종 품질 인증 등을 하는 곳이다. 이 가운데 B동은 상품화 작업을 시작하는 곳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차 272개 항목, 제네시스 287개 항목 진단이 이곳에서 진행되며, 작업자는 소비자가 차량 상태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진단 과정에서 발견한 품질 문제를 사진과 동영상으로 기록한다"고 설명했다. 

상품화 과정을 마친 현대차의 인증 중고차들이 상품화센터 앞 주차장에 진열돼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엔진오일, 와이퍼 블레이드 교환, 워셔액 보충은 물론 배터리, 브레이크 패드, 브레이크 오일, 타이어 상태 점검·교체 등도 B동에서 진행된다. 회사 관계자는 "상품화 B동에서 정밀진단, 부품·소모품교환 등을 마친 차량 중 외관 복원이 필요한 차량은 상품화 A동으로 이동해 판금 도장 작업을 한다"며 "판금이 끝난 차량은 이후 도장실에서 스프레이 장비를 사용한 도색 작업을 한다"고 말했다.  

외관 보수를 마친 차량 중 쏠림 현상이 심한 차량은 휠 얼라인먼트 작업실에서 휠 정렬 상태를 점검해 수정하고, 휠 얼라이먼트에 문제가 없는 차량은 복원 작업실에서 유리 파손, 시트 찢김 등 차량의 상품 가치를 떨어뜨리는 세부 훼손에 대한 복원을 실시한다. 이후 소비자가 실차를 보는 듯한 오감만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영상 콘텐츠 제작 작업이 진행된다. 앱과 웹으로만 구매가 가능한 만큼 상세한 정보 전달을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감만족 콘텐츠 제작을 완료한 차량은 품질 인증실에서 품질 인증 절차를 거친다. 작업자는 차량 외관 상태, 품질 개선 항목 이상 여부, 특이 사항 등에 대한 최종 점검을 마친 후, 상품화 완료를 상징하는 인증 번호판을 차에 붙인다.

현대차 인증중고차 사업을 총괄하는 국내CFO사업실의 홍정호 상무는 "소비자에 고품질의 중고차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향후 시장 성장 추이에 따라 상품화 거점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소비자가 인증 중고차를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거점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산 인중중고차 상품화 센터는 현대차∙제네시스 인증중고차 판매 개시 시점에 맞춰 오는 24일부터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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