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발열·전원꺼짐·번인 결함 잇달아···"혁신성 떨어져 한계 직면"
아이폰15, 발열·전원꺼짐·번인 결함 잇달아···"혁신성 떨어져 한계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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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전원 꺼짐, 와이파이 접속장애, 화면 잔상 등 기술 결함에 '얼룩'
전문가 "혁신 기능 없고, 기술결함 영향으로 폭발적 판매는 어려울듯"
"혁신기술 한계 도달···아이폰16은 더 혁신성 떨어져 흥행 장담 못해"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국내 공식 출시일인 지난 13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를 찾은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국내 공식 출시일인 지난 13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를 찾은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지난 13일 국내 출시된 애플 아이폰15 시리즈가 여러 기술적 결함 논란에 휩싸였다.  

아이폰15는 이미 지난달부터 해외에서 발열 현상, 전원 꺼짐 현상, 와이파이 접속 장애 등 여러 기술적 오류 문제가 불거졌다. 애플은 최근 소프트웨어 버그로 발열 현상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대대적 업데이트까지 진행했다. 

이 가운데 최근에는 일부 기종에서 디스플레이에 잔상이 남는 '번인(Burn-in) 현상'까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T 팁스터 @tarunvats33는 최근 SNS에 번인 현상으로 얼룩이 생긴 아이폰15 프로맥스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 사진에는 아이폰15 프로맥스에 쿼티 키보드와 시계의 잔상 모양으로 얼룩이 진 모습이 포착됐다. 이 팁스터는 "아이폰15 프로맥스가 화면 번인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 목록이 또 추가됐다"고 했다.

이 같은 논란에도 아이폰15는 국내 출시 초반 흥행을 보이고 있다. 통신업계는 아이폰15가 전작 대비 예약 판매량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구체적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전작 대비 소폭이지만 (예약 물량이) 증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혁신적 기능이 없고, 발열 등 기술결함 영향이 있었던 만큼 폭발적 판매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아이폰15 초기 흥행 배경은 전작보다 가벼워진 무게와 업그레이드된 카메라 성능 등을 꼽았다. 아이폰15는 프로맥스 모델 기준 전작 대비 19g 가벼워진 221g이다. 또 광학 줌과 디지털 줌이 전작 대비 40% 가량 늘어나고 초점 거리도 세분화됐다. 그동안 아이폰은 1억 화소대 갤럭시 S 시리즈 대비 원거리 사진을 또렷하게 찍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 밖에 A17 프로 칩을 탑재하면서 게이밍 성능과 AI 기능 등이 개선됐다. 

그러나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하고, 혁신 기술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앞으로 아이폰의 지속적 흥행은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내년 하반기 공개되는 아이폰16 시리즈는 프로맥스 모델 기준으로 초망원 카메라가 탑재되고, 소니의 새로운 적층형 CMOS 이미지 센서가 탑재돼 저조도 감도도 크게 개선되는 등 하드웨어적 업그레이드가 예상되지만 그 이상의 혁신성은 여전히 미지수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또 삼성전자와 TSMC가 2025년부터 2나노 공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양산에 돌입하는 것에 비해 내년 아이폰16 시리즈에 적용될 A18 칩은 A17에 비해 큰 기술적 발전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5는 이전에 비하면 혁신이 정체기에 접어들었음을 여실히 보여준 모델"이라며 "충성도 높은 고객 구매가 이어지지만, 곧 한계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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