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수요 회복에도 지방 공항 '부진' 여전
항공수요 회복에도 지방 공항 '부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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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인천국제공항 여객수 484만6532명···코로나 전 89% 회복
전년比 지방항공사 4곳(양양, 여수, 울산, 군산) 이용 여객수 감소
인천국제공항의 입국장 모습. (사진=김수현 기자)
인천국제공항의 입국장 모습. (사진=김수현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코로나 이후 항공 수요가 회복하고 있지만 지방 공항의 이용률은 여전히 저조한 상태로 경영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다.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여객수는 484만6532명을 기록하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 544만2223명에 비해 약 89% 회복했다. 그러나 지방 공항 15곳 곳 중 4곳(양양, 여수, 울산, 군산)은 이용률이 침체됐던 지난해에 비해서도 오히려 이용 여객 수가 줄어들었다.

이용자 수뿐만 아니라 경영상 부진도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한국공항공사가 국회에 제출한 '2017년부터 2022년 6월까지의 전국 공항의 당기순이익 현황'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은 5년간 적자가 838억61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양양 공항(732억8900만원) △여수 공항(703억4900만원) △울산 공항 (641억8000만원) △포항경주 공항 (621억2800만원) △청주 공항 (416억6000만원) 등 순으로 적자액이 많았다.

양양 공항의 경우 거점 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이 기업 회생에 들어가면서 국제선과 국내선이 사실상 멈춰 있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의 지난달 총 여객수는 867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은 이용률을 보였다.

항공 업계에서는 지방 공항의 이용률 부진은 공항 소재 지방 방문의 필요성과 이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공항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그 지방을 여행할 매력이 있거나 해당 공항 국제선 이용 고객이 많아져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러한 공항이 제한적이다"며 "항공사 입장에서도 수요가 적은 공항의 노선을 확장하게 되면 운영비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중심 공항을 선택해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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