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美 CPI 3.7% '예상 웃돈 전월 수준'···근원 CPI 4.1% '둔화'
9월 美 CPI 3.7% '예상 웃돈 전월 수준'···근원 CPI 4.1%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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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금리 동결 68.3%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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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7%로 보합세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을 소폭 웃돌았다.

반면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4.1%로 둔화되면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로 인해 긴축 종료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9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상승률과 같은 수치로, 시장 예상치(3.6%)를 소폭 웃돌았다.

앞서 미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9.1%) 이후 꾸준한 둔화세를 보이며, 지난 6월 3%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7월(3.2%) 들어 재반등한데 이어 8월에는 3.7%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9월 들어 상승세에 다시 제동이 걸린 셈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4%로, 예상치(0.3%)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8월 상승률(0.6%)보다는 축소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4.1%로, 전월(4.3%) 대비 0.2%p 둔화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시장 예상과 같은 0.3%를 기록, 8월(0.3%)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이번 물가지표가 연준의 긴축 종료설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연준 내에서 높은 국채금리가 추가 금리인상 효과를 대체하고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은 총재,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 다수의 연준 인사들이 이런 주장을 지지했다.

중동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도 더해졌다. 최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더 이상의 금리인상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CPI 발표 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시장 참여자의 68.3%가 연준이 연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금리 전망경로는 현재 수준의 금리(5.25~5.5%)가 내년 6월까지 유지(38.1%)된 후, 7월 들어 0.25%p 인하(33.1%)하는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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