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펀드 투자전략의 키워드는 리스크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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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온수 현대증권 WM컨설팅 펀드연구원>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위기와 혼돈의 시대입니다. 펀드에 대한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철저한 분산투자로 자산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오온수 현대증권 WM컨설팅 펀드연구원    © 서울파이낸스
오온수 현대증권 WM컨설팅 펀드연구원은 고유가,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불안정한 금융지표들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미래가 불투명해 졌다며 이럴 때일수록 가치형 펀드, 자원수출국 펀드, 대안상품 등의 비중을 늘리고 단기 변동성 장세에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현대증권은 상대적으로 리스크 대응이 유리한 국내펀드의 비중을 종전 5에서 6으로 늘리고, 유가폭등으로 야기된 해외리스크를 감내하기 위해서 해외비중을 종전 5에서 4로 축소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오 연구원은 "변동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성장형 보다는 가치형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정부와 한국은행의 매도 개입이 예상돼 원화가 강세로 전환 될 개연성이 높아 수출기업 보다는 가치주의 상승이 더 높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제로인에 따르면 성장형펀드의 지난 1개월 수익률이 -17.1%을 보인 반면 가치형은 -15.3%를 기록, KOSPI지수 -16.3% 대비 1%p의 격차를 보였다.
 
오 연구원은 "해외 펀드의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이 낮고 자원 여력이 풍부한 브라질, 러시아와 같은 자원수출국쪽으로 비중을 늘릴 것"을 조언했다. 자원수입국의 경우 지수조정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낙폭이 컸던 반면 자원수출국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며 선방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현대증권에 따르면 대표적인 자원 수입국인 중국의 경우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 5월 5일까지 상하이종합지수는 -36.77%를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대표적인 자원수출국인 브라질의 VOVESPA지수는 8.3%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펀드 수익률 가운데서도 자원부국에 투자되는 펀드들이 국내외 주식형펀드 중 연초대비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펀드가 19%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라틴(11%), 러시아(8%), 중동아프리카(6%) 등이 수익률이 높았다.
 
오 연구원은 "동유럽과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은 하반기에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증시와 상관관계도 낮아 분산투자 차원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헷지수단으로 농산물이나 광물, 에너지 업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와 같은 대안상품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 초 유가 급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주목을 받았던 커머디티펀드에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하반기 유가 수요와 투기세력의 감소,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되면 커머디티펀드가 가장 먼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그는 커머디티펀드에 대해 분할 매수할 것을 조언했다.
 
오 연구원은 "커머디티펀드는 수익률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 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헷지수단으로 접근해야 한다"라며 "따라서 천연자원펀드나 원자재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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