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간 고용 둔화에 '되돌림'···원·달러 환율, 1350원대 '뚝'
美 민간 고용 둔화에 '되돌림'···원·달러 환율, 1350원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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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53.0원, 10.5원↓···달러인덱스 106.54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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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전일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급락, 135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전일 국채금리 상승세와 강달러를 견인했던 고용지표가 급격히 냉각된 데다, 국제유가 하락세에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10.5원 내린 달러당 1353.0원에 개장했다.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장초반 1350.4원까지 하락했다.

이날 환율 급락의 주재료는 상반된 고용지표와 떨어진 국제유가다. 전일(현지시간)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미국의 9월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8만9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증가폭(17만7000개)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15만3000개)를 크게 하회한다.

해당 통계는 지난 3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고용보고서와 정반대의 결과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8월 구인건수는 961만건으로 전월 대비 69만건이나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880만건)를 크게 상회했다.

이 같은 상반된 고용지표에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던 국채금리와 달러가치가 되돌림을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4.88%선에서 현재 4.731%선까지 떨어졌으며, 2년물 금리도 5.176%에서 5.05%선까지 하락했다. 전일 107선에 육박했던 달러인덱스 또한 현재 106.54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국제유가 하락세 또한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11월분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전장 대비 5.61%(5.01달러) 하락한 배럴당 84.22달러에 마감했다.

OPEC+ 감산 유지에도 미국 휘발유 재고가 증가한데다, 향후 수요 감소 우려 등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이는 에너지 가격 부담을 완화시켜 인플레이션 압력을 약화, 국채금리 되돌림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랠리를 이어가던 강달러가 미국채 금리가 하락 반전으로 일시중단됐다"며 "오늘 환율은 갭다운 출발 후 증시 외인 순매수, 역외 롱스탑, 역내 이월 네고 유입에 하락압력이 우세하겠다. 다만 수입 결제에 상쇄돼 1350원 초반을 중심으로 장중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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