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보조금 일몰에도 中 전기차 시장 '성장세'···상반기 375만대·44.1%↑
구매보조금 일몰에도 中 전기차 시장 '성장세'···상반기 375만대·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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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번호판 교부 우대 및 취득세 10% 감면 제도 덕분
경제‧시장 불안으로 구조조정 여파 업계로 확산될 수도
BYD 전기차 씰U (사진=BYD)
BYD 전기차 씰U (사진=BYD)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이 구매보조금 제도 일몰에도 당국의 전기차 친화적인 제도 유지와 저가 전기차 판매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경제‧시장 불안으로 인한 구조조정 여파가 전기차 업체들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전기차 시장 현황 점검' 산업분석자료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구매보조금은 일몰했으나 전기차 차량 번호판 교부 우대 및 전기차 대상 취득세 10% 감면 등 전기차 친화적인 제도는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차량 번호판 교부 관련 제도의 경우 내연기관차는 경매 또는 추첨 방식을 통해 교부를 제한하는 반면 전기차는 상당 부분 예외를 적용한다. 구매와 동시에 번호판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제도와 더불어 지난 2021년 첫 등장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저가 전기차의 확산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 판매 대수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판매자료를 살펴보면 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4.1% 증가한 375만대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팡지엔화 중국국가과학성과펀드 전기차 부문 총재는 "올해 중국 전기차 판매 대수가 9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현지 경제‧시장 불안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어 구조조정 여파가 전기차 업체들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실례로 중국 지방정부 지원에 힘입어 난립했던 중소 전기차 업체들은 정리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호 한국자동차연구원 산업분석실 책임연구원은 "특정 업체의 시장 지배력을 계량화해 시장 집중도를 측정하는 '지표 허쉬만·허핀달지수(HHI)'로 변동성을 파한 결과, 최근 1년여 동안 HHI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이같은 현상은 성장 둔화 환경에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며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지 못한다면 시장 환경 변화와 함께 성장세도 꺾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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