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美 근원CPI 상승률 4.3% '전월比 0.4%p↓'···긴축종료설 힘받나
8월 美 근원CPI 상승률 4.3% '전월比 0.4%p↓'···긴축종료설 힘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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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CPI 상승률 3.7%···한달새 0.5%p↑
시장 참여자 91%, 내달 연준 금리동결 전망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3%로 크게 둔화되면서, 긴축종료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헤드라인 CPI 상승률은 두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3.7%까지 확대됐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8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상승률(3.2%) 대비 0.5%포인트(p)나 상승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3.6%)를 상회했다.

이로써 미국 물가상승률은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앞서 미 CPI 상승률은 지난해 12월(6.5%) 6%대에 진입한데 이어, 올해 들어 △3월(5%) △4월(4.9%) △5월(4%) △6월(3%) 등 급격한 둔화 흐름을 보이다가 7월 3.2%로 반등했다. 전월 대비로도 0.6%나 급등하며, 7월 상승률(0.2%)을 웃돌았다.

반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4.3%로, 전월(4.7%) 대비 0.4%p나 둔화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부합된 수준이다.

근원 CPI 상승률의 경우 지난해 12월(5.7%)부터 올해 4월(5.5%)까지 5% 중반대에서 정체됐지만, 5월(5.3%)과 6월(4.8%) 들어 급격한 둔화흐름을 보였다. 7월(4.7%) 들어 둔화세가 더뎌졌지만, 8월 들어 다시 둔화 흐름이 확대된 양상이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하며, 7월(0.2%)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편, 둔화된 8월 근원물가에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데이터 의존할 것"이라며 "데이터가 뒷받침된다면, 오는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금리 동결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시장 참여자의 91%가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5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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