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긴축 종료 기대 '기술주 랠리'···테슬라 7%↑·엔비디아 4%↑
뉴욕증시, 긴축 종료 기대 '기술주 랠리'···테슬라 7%↑·엔비디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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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85%↑·S&P 1.45%↑·나스닥 1.74%↑
고용 둔화에 국채 금리 급락···비트코인 7%↑
베트남 전기차 스타트업 빈패스트 44% 폭락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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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이다.

모처럼 전해진 고용 둔화 소식에 국채금리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곡선을 그렸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2.69포인트(0.85%) 오른 34,852.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32포인트(1.45%) 상승한 4,497.63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8.63포인트(1.74%) 급등한 13,943.7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전장보다 91.70포인트(2.59%) 급등한 3,629.57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채용 공고와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세를 보이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긴축을 종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국채 수익률 하락이 기술주 랠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7월 채용 공고는 전달의 920만건에서 882만건으로 줄어 2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950만건을 크게 밑돈다.

미국의 소비자 신뢰도를 보여주는 콘퍼런스보드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6.1로 시장의 예상치 116.0보다 크게 낮을 뿐아니라 전달 수정치 114.0를 하회한다.

이에 미 국채금리는 3주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6.5bp 하락한 4.147%를, 30년 만기 국채금리는3.5bp 떨어진 4.254%를 각각 기록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 초반 4.871%를 찍은 후 전날보다 12.4bp 내린 4.886%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연준의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86.5%,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3.5%로 나타났다. 반면 연준이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가능성은 47.9%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62.3%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날 기술주 빅7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오펜하이머 분석노트에 힘입어 7.69%나 폭등했다.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 샤퍼는 분석노트에서 테슬라가 성능으로 세계 3위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3억달러짜리 슈퍼컴 플랫폼 계획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기차주들은 동반상승했다. 리비안 8.67%, 니콜라 4.84%, 루시드 2.93% 올랐다. 반면 베트남 전기차 스타트업 빈패스트의 주가는 44% 폭락했다.

테슬라 슈퍼컴에 H100 반도체 1만개를 공급하게 될 엔비디아 주가도 동반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4.16% 급등해 487.84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다.

9월 언론 공개 행사(신형 아이폰 출시 행사) 초대장이 발송됐다는 소식에 애플의 주가는 2.18% 올랐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MS) 1.46%, 아마존 1.33%, 알파벳 2.72%, 메타 2.66% 상승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연방법원에서 패소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르면 다음달 출범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14.91% 폭등했다.

이날 미 연방법원은 그레이스케일이 낸 소송에서 SEC에 현물비트코인 ETF 신청을 재검토하라고 명령했다.

이 같은 소식에 비트코인이 7% 이상, 이더리움이 5% 이상 올랐다.

한편 뉴욕증시 상장 이후 연일 폭등했던 베트남 전기차 스타트업 빈패스트의 주가는 43.84% 폭락했다.

그동안 이상 급등에 따른 조정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빈패스트는 2017년 베트남 최대 재벌 빈 그룹이 설립한 전기차 업체로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는 없다

지난 15일 뉴욕증시에 상장한 빈패스트는 상장 이후 약 700% 폭등해 시총이 2000억 달러에 근접했다.

이는 세계 최대의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1370억 달러),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1110억 달러)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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