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T SG17 하반기 국제회의서 QSC 표준 수립 활동 진행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SK텔레콤이 29일부터 내달 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ITU-T) 정보보호연구반(SG17) 하반기 국제회의에서 '양자보안통신(QSC)' 표준 과제에 대한 개발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SKT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 상반기 회의에서 신규 제안에 성공해 과제로 채택된 '양자보안통신'의 표준 개발 작업에 나선다고 전했다.
'양자보안통신'은 양자컴퓨터의 공격으로부터 통신 전 과정을 보호하기 위해 상호보완적인 양자키분배기술(QKD)과 양자내성암호(PQC)의 장점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통신보안기술이다.
양자키 분배기술은 양자 역학의 특성을 기반으로 해 원칙적으로는 해킹이 불가능할 정도로 보안 강도가 높으나, 사업자가 물리적 키 분배장치를 구간마다 설치해야 한다.
또 양자내성암호는 수학적 난제를 활용해 양자컴퓨터가 풀어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도록 하는 암호화 방식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구현이 가능해 확장성이 뛰어나지만 새로운 알고리즘에 의해 무력화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SKT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현재 양자암호와 양자내성암호를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하는 솔루션 연구를 진행 중이다.
SKT는 데이터가 대규모로 저장되는 데이터센터와 백업 데이터센터간 혹은 공공, 국방, 금융 등 중요하고 민감한 데이터가 저장된 데이터 센터에 양자암호기술을 적용하고 이를 무선 통신으로 외부에 전송할 때 양자 내성 암호를 적용하면 보다 안전한 통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KT는 이와 함께 오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시행되는 차기 연구 회기에서 정보보호연구반 내 양자암호통신 관련 내용을 다루는 실무 작업반의 표준화 영역을 양자 기술 전반으로 확장하자는 기고도 제출해 이번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SKT는 양자 기반 글로벌 보안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ITU-T를 포함해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등 권위있는 국제기구에서 표준 수립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망 기술의 규격, 품질 등에 대한 공통 합의가 정해지면 기술의 발전과 산업화가 촉진되기 때문이다.
ITU-T 내에는 11개의 산하 연구반이 존재하며, 정보보호연구반(SG17)은 보안에 특화된 조직으로 연 2회 개최되는 국제회의를 통해 보안에 대한 국제표준 및 기술보고서 개발을 위한활동을 한다.
정보보호연구반은 15개의 실무반으로 구성되며, 다양한 연구 과제의 국제표준 개발을 주도한다.
SKT는 양자보안 및 차세대 보안 기술에 대한 표준을 수립하는 실무작업반의 의장을 맡아 양자암호통신기술 국제 표준 수립을 선도하고 있다.
또 ETSI에서 양자암호통신망의 자동 제어, 운영 기술 표준을 수립하고 이를 각기 다른 제조사의 통신 장비로 구성된 양자암호망으로 확장하는 표준 개발도 작업 중이다.
양자암호통신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이후 연평균 39.8% 성장해 2030년에는 24조 5793억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국제 회의에서 상호보완적인 양자 암호와 양자 내성 암호의 장점을 활용한 차세대 보안 기술의 표준 수립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SKT는 국가대표 양자 기업으로서, 양자 암호 통신 관련 연구와 사업을 통해 글로벌 양자 암호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