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예산안] 정부, 내년 A·B·C·D 산업에 4.4조 투입
[2024 예산안] 정부, 내년 A·B·C·D 산업에 4.4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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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바이오(Bio)·사이버(Cyber)보안·디지털(Digital)플랫폼 정부 산업육성
외국인 직접투자 현금지원 2000억, '유턴 투자' 보조금 1000억으로 각각 상향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바이오(Bio), 사이버(Cyber)보안, 디지털(Digital)플랫폼 정부 등 이른바 A·B·C·D 산업 육성을 위해 내년 4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정부가 29일 발표한 '2024년 예산안'에 따르면 이같은 A·B·C·D 4개 산업에 내년 총 4조4388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예산 3조6347억원에 비해 22.1% 증가한 액수다. 

우선 정부는 내년 민간 중심의 AI 기술·서비스 개발을 지원해 AI와 산업의 융합을 촉진하고, 초거대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619억원을 투입, '국가통합바이오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AI 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의 인프라 성능을 개선하는 등 고도화 작업에는 75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또 법률, 의료, 학술, 미디어, 심리 등 5대 분야에 AI를 접목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383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또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다르파·DARPA)을 벤치마킹한 'KARPA-H 프로젝트'를 추진, 신약과 줄기세포 등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864억원을 투입, 한국의 의료데이터와 미국의 첨단 바이오 기술을 융합한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사이버 보안 산업 육성을 위해 '사이버보안 펀드'를 2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유망 보안 스타트업에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융합 보안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 개발과 전용 실습장 구축에도 88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 육성을 위해선 정부24와 홈텍스, 고용24 등 6대 온라인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때 처음 1회 로그인만으로 모든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통합 로그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344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민간 애플리케이션에 개방되는 정부 디지털 서비스도 현행 23종에서 40종으로 늘린다. 가상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공장입지를 사전에 분석하고, 관련 인허가까지 해결할 수 있는 컨설팅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에도 63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또 ABCD 분야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에 대한 현금 지원도 현행 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국내로 복귀한 '유턴 투자' 보조금도 57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리고, 국가·첨단전략기술 분야 투자에 대해선 최대 50%까지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방 경제 활성화 및 투자 지원을 위해 '지방투자 촉진 보조금'을 2127억원으로 늘리고, 지방으로 이전하거나 지방에 신·증설 투자를 하는 기업에 지급하는 국비 지원 한도도 현행 1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년 예산안 및 2023~2027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상세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년 예산안 및 2023~2027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상세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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