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관망세에 강달러 진정···원·달러 환율, 하루새 7.1원 급락
잭슨홀 관망세에 강달러 진정···원·달러 환율, 하루새 7.1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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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35.5원 마감···달러인덱스 103.03
22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7원 가량 내리며, 1330원 중반대로 떨어졌다.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데다, 최근 급격히 상승한 달러 가치가 진정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7.1원 내린 달러당 1335.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 하락세의 주재료는 진정된 강달러 흐름과 관망세로 풀이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전일 103.4선에서 현재 103.03선까지 내려앉은 것이다. 최근 달러 강세를 이끈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345%선까지 상승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대조되는 흐름이다.

특히 전일 뉴욕증시에서 최근 부진했던 3대 지수 중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가 전장 대비 각각 0.69%, 1.56%씩 상승 마감하는 등 위험선호심리가 일부 회복된 것이 포착됐다.

전일 1.088달러선에 머물렀던 유로·달러 환율도 현재 1.092달러선까지 반등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7월 생산자물가(PPI)가 전년 대비 6%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5.1%)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물가 경계감이 완화되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다는 진단이다.

여기에 중국 위안화 역시 장중 달러당 7.19위안까지 절상하는 강세를 보이며, 연동성이 강한 원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밤사이 중국 인민은행으로 추정되는 달러매도 물량이 대거 풀린 결과다. 다만 달러·위안 환율은 현재 7.2867위안을 기록, 7.3위안에 육박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오는 25일 예정된 잭슨홀 미팅 중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가 부각됐다는 점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소재용 신한은행 S&T센터 리서치팀장은 "달러와 위안화 가치가 안정화되면서, 잭슨홀 미팅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이날 하락세는 최근 급격히 상승한 레벨에서 일부 되돌림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당분간은 외환시장 중심축이 잭슨홀 미팅에 맞춰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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