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위원회 위원장을 광고주가? 기자협회 우려 성명
인터넷신문위원회 위원장을 광고주가? 기자협회 우려 성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한국기자협회 로고
사진=한국기자협회 로고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한국기자협회(회장 김동훈)는 인터넷신문위원회 위원장을 한국광고주협회와 인터넷기업협회에서 맡는 것에 대해 우려 성명을 냈다. 

지난 7일 인터넷신문위원회 임시총회에서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광고주협회 그리고 인터넷포털 네이버·다음 등이 회원사인 인터넷기업협회(주주 3단체)가 가나다 순으로 임기 3년 단임으로 인터넷신문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임기제가 통과됐다.

인터넷신문위원회는 864개 인터넷 언론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인터넷신문 자율심의기구로 그동안 그 취지에 맞게 인터넷신문협회의 추천 인사가 위원장을 맡아왔다.

한국기자협회는 "이 같은 기구에 광고주협회와 인터넷기업협회가 위원장을 맡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인터넷신문위원회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신문윤리위원회에서 기성 언론들의 기사를 광고주와 기업들이 심의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언론자유 침해는 불보듯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언론진흥재단은 언론 스스로 자율적인 관리와 감독을 강화하고 공적 책임을 실현할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인터넷신문위원회에 한 해 7억 여원이 넘는 언론진흥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는 "광고주협회와 인터넷기업협회가 장악한 인터넷신문위원회는 기구의 설립 취지나 정체성과 전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그 자체로 건강한 언론 생태계 발전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